어제는 디지털로 봤고
오늘은 3D로 봤습니다.
디지털 상영 때는 멀쩡하던 자막이
3D에서는 아주 지랄 맞더군요.
자막 작업한 새끼 얼굴 좀 보고 싶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뭐가 문제냐면,
키패드 기준으로
보통은 하단 중앙, 즉 2번 위치에 자막이 나오게 되는데요,
3D는 그에 더해서 1번 위치나 3번 위치에 자막이 나오기도 합니다.
맨 처음에는 말하는 캐릭터와 자막이 겹치지 않게 하려고 저렇게 배치했구나 싶었는데
어떤 때는 캐릭터와 자막이 겹치기도 하고,
심지어 대화 장면에서도 카메라 시점을 여러 방향에서 잡기 때문에
저런 기준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전혀 적합한 방식으로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막 위치 찾아 다니느라 영상에 집중을 못 해요.
결론은, 그냥 오락영화나 킬링 타임 용으로 보실 분은 그냥 3D 보세요.
3D 효과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영상에 집중하고 싶으신 분들은 절대 3D로 보시면 안 됩니다.
보고 싶은 장면 다 놓치면서 시선이 자막 쫓아다니면 기분이 좆되거든요 ㅋㅋㅋ
어제 디지털로 안 봤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