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5시쯤에 차안에서 블랙박스 선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서 놀라 뛰쳐나와보니 오른쪽뒷문에 손바닥만하게 움푹 들어간 자국이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뒤쪽에 튕겨나간 돌멩이가 있어서 각도를 보니 옥상에서 날라온 것 같았습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빌라옥상으로 뛰어올라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초등학생 4학년과 6학년 둘이서 주운 골프채를 들고
돌멩이를 쳐내고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차에 맞은 돌을 쳐낸건 4학년꼬맹이라서 결국 그아이 부모님께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동네 아저씨를 만났는데 무슨일이냐고 물으셔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다며 그냥 넘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찌그러진건 고쳐야겠어서 그대로 부모님들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아이의 부모님들은 순순히 제게 사과하시길래 견적보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연락처를 받아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종종 무개념부모들 경험담을 봤던적이 있어 조금 걱정됐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요?
솔직히 맘같아선 괜히 귀찮아진데다가 고치는동안 버스타야하고
또 찌그러진거 펴고 도색한다해도 색깔차이가 나기 때문에 티가 날테니 그거 다 보상받아내고 싶었지만
아이부모님이 공손히 나오시는데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어서 수리만 받으려고 합니다.
월요일에 공업사 가서 견적볼 생각인데 아이부모님도 같이 가야하나요?
아님 견적얼마 나왔다고 이야기해야하나요? 먼저 고치고 이야기해도되나요?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옥상에서 날라온 돌이라 아무것도 안찍혀있을것 같아서 cctv는 그냥 확인안했습니다.
혹시 아이부모님이 나중에 견적서보고 오리발 내밀까봐 걱정됩니다. 쓸데없는 걱정일 것 같긴하지만요..
보통은 수리 다 하시고 견적서를 동봉해서 연락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