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고 그냥 모든게 다 안풀리고 답답하네요.
큰시험이 두달밖에 안남았는데 공부는 안되서 그냥 손놓은지 벌써 일주일이 넘어가고
또 방금 카톡을 켯는데 친구추천에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애가 뜨는데
고백해서 잘 안된뒤로 번호를 지우고 다시는 안봐야지했는데
프로필을 보게 되네요. 봣더니 남자친구랑 팔짱기고 웃고있는데
미치겠어서 바로 밖으로 뛰쳐나가서 담배만 줄창 피다 들어왔습니다.
걔랑 안된후로 좌절보단 정말 부딪히다 보면 생기겠지 생기겠지 하면서 부딪혀봐도
다 고백만 하면 차였습니다 헤헤..
스물셋이란 나이가 어리다면 어릴수도 있지만 이나이먹도록 연애한번 못해보고
특수한 대학상황땜에 아직 군대도 안갔다왔으니 군대생각도 4학년인요즘 계속 맴돌고
지난 4년 뭐했나 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한게 없네요. 그냥 미친폐인처럼 혼자 틀어박혀 롤이나 했지.
남이 들으면 그냥 허세로 지랄하는것 처럼 들릴수도 있겟지만 전 정말 요즘
자살계획세우는게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군대로 끌려가게되는데 아무것도 이뤄놓은거 없이 20대 중반에 군대에 가면
정말 미쳐서 큰일 치르겠다 싶어서 괜히 군대내에서 엄한 피해자들 생길까봐 그냥
조용히 가기전에 자살할 생각이나 하는 제가 지금 글쓰면서도 정말 미친놈처럼 한심하게 느껴지는데
지금 처한 상황이, 내 성격이 왜이렇게 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뜬금없지만 외모네요.
참 밝고 활기찼던 나였는데 중학교부터 얼굴이 역변하기 시작하더니 정말 정말 생긴걸로 서럽게 많이 놀림받았습니다.
뭐닮앗다느니 괴물같이생겻다느니 참 웃으면서 그렇게 장난식으로 놀리는게 당하는 입장에선 정말 속으로 웁니다.
중고등 6년을 그렇게 쌓이고 쌓였던게 대학들어오면서 점점 우울증으로 치닫더니 결국엔 자살까지 생각하는걸보면..
얼굴이 그래도 난 유머감각하나 분위기 띄우는데는 끝장나니까 그걸로 밀어보자 하고 시도해도 결국은 그냥
웃겨주는애. 재밋는애.
쓰다보니 결국 직업(미래), 연애, 군대 이 세가지땜에 자살이라는 극한에 치닫게 되는게 꼴사나워보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제 미래에 정말 어두운 찐한 안개밖에 보이지 않네요.
작년엔 정말 정신과 상담까지 생각해보다가 담배에 손을대면서 그나마 담배로 위안삼아 근근히 버텨내던게
오늘 터지네요.
주변사람들에게 상담도 받아보려고 다 털어놔봐도 엄마는 역정을 내면서 니가지금 다른일 신경쓸때냐고..
시험공부나 한자 더하라는 말에 충격,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같은과 형에게 털어놔도 같이 술이나 마셔주지 뭐
딱히 위로는 안되고, 또 친구들에게는 차마 말을 못꺼내겟네요. 친구도 얼마없지만서도..
그래서 한다는게 마이피에 글쓰기
자살말고는 답이 없는 이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애써 찾아보려 머리나 굴리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이래 저래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다만 고민하시는 문제 중 군대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입대전에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생각하는것만으로 막막하고 답답하고...
저두 그랬거든요.
근데 막상 입대하고보면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란걸 알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했던것보다 별거 아닌 곳이 군대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쫄병때는 그런 고민 할 시간조차 없어서 오히려 마음만은 좀더 편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