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학생때부터 제 외모가 호감형이 아니고 다가가기힘든?(존나 귀신같이생김 ㅠ) 그런 스타일인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먼저 막 나서지 않으면 그냥 자연스레 소외되는 그런 타입있잖아요. 그냥 반에서 있는듯 없는듯 하는..
그게 너무 싫어서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무리에 끼기 위해 웃기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결과 지금 개그력? 하나는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덕분에 존재감도 생겼구요.
특히 술자리에서 제가 술을 한병도 채 못먹는 고자지만 ㅠ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하기땜에 다들 재밌어하구요
또 이렇게 8년가까이 웃기는데 열중하다보니 제 자신도 남들이 웃어줄때 너무너무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학교3학년땐 진지하게 개그맨을 장래희망으로 두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었으니..
이제는 어떤 말이든 하기에 앞서 먼저 머릿속에서 존나게 짱구를 굴립니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재밌을까. 웃어줄까..
그래서 가끔 무리하게 대화에 치고들어갈려고 무리수를 두다가 형들한테 혼나기도 하구요,
또 분위기가 싸해질때도 많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젠 습관이 되버려서 어떤 말이든 웃음요소를 집어 넣게 되었네요.
한번은 교생실습에서 엄숙한 협의회시간에 (전 교생과 선생님들 참가..) 너무 딱딱한 분위기가 싫고 미치겟어서
정말 20분넘게 생각하고 타이밍을 재다가 제가 어떤 소감을 발표할시간에 정말 빵!하고 터뜨렸습니다. 모두를
다행히 적당한 드립에 성공해서 그 엄숙한 분위기에서 선생님들도 웃고 교생들도 웃고..(그때의 그 희열감이란 ㅠㅠ)
근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자를 만날때도 이 미친 개그력을 주체하지 못한다는거..
한창 썸탈때 단둘이 있을때도 좀 멋있는 멘트를 날려도 모자랄판에 계속 웃길려고만 하니
제가 여자라도 정이 확떨어질거 같더군요..
그래서 맨날 썸만타다가 끝납니다...하..
?
기 승 전 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