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이야기 이전 호빗을 만났던 곳으로 가보자. 저리 꺼지라고 성질냈던 장소. 계단 맨 위로 올라가 구멍난 곳으로 쑹 빠지면... 얌마! 놀래키지마! 호빗 도적은 일행이 갑자기 뛰어내려오자 놀랬다. 젠장, 난 또 몬스터인 줄 알았잖아! 뭐,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 용서해줄게. 드디어 이곳 스위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냈거든! 어때, 어때... 듣고 싶지 않아? "듣고 싶어." 나의 조사 결과로는 이건 숨겨진 문을 열어주는 스위치라는 거야! 이걸로 1층을 쉽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어. 그럼, 난 돌아갈게. 호빗 도적은 민첩하게 뛰어내렸다. 스위치를 조사해 보자. 미궁입구 초반에 있는 열리지 않는 문이 스위치를 작동하고 부터는 열리게 된다. 예전 마술사였던 루이님을 우습게 보지 마! 당신 눈앞에 화염이 불타올랐다. 빨간머리 소녀가 주문으로 언데드들을 불태우고 있었다. 이전에 상점에서 만난 여도적 루이처럼 보였다. 이윽고 화염 속에 검은 그림자가 바스러졌다. 조용히 대지로 돌아가라... 당신이 감탄에 빠졌을 때, 루이가 웃으며 다가왔다. 또 만났네. 하지만 이정도에 감탄했다면, 여전히 풋내기라는 거야. 어라, 기분을 나쁘게 했나? 미안. 다른 뜻은 없었어... 정말이야. 사과의 의미로, 너에게 언데드와 싸우는 방법을 알려줄게. 에?! 필요 없다고? 그러지 말고, 잘 들어둬. 언데드는 통상공격으로는 죽일 수 없어. 어느 정도 피해를 줄 순 있지만, 영원히 이길 수는 없지. 언데드를 해치울 수 있는 방법은 마법을 사용하는 거야.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면, 매직 무기를 사용해야 돼. 사실, 신참이 얻기에는 좀 힘들지만 말이야. 그렇다면, 승려, 주교나 기사의 디스펠이 효과적이지. 디스펠이라는 것은 신을 섬기는 사람의 기도로 언데드를 정화시키는 기술이야. 그 기도가 신에게 닿는다면, 언데드는 즉시 도망가거나 사라질 거야. 내가 말했던 어느 것도 해당되는 게 없다면, 그냥 싸우지 마. 정신 차리고 보면 당신도 언데드가 돼버릴지도 모르니까. 루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윙크를 했다. 이곳부터는 언데드와 마주칠 수 있을 거야. 남겨진 주문과 동료의 상태를 항상 유념해둬. 그럼, 우리 살아서 다시 만나... 루이는 말을 마치고는 당신 옆을 지나갔다. 수업료 고마워. 루이 손에는 금화가 가득했다. 당신을 지나칠 때 훔친 것이다. 우후후, 그럼! 루이는 길 아래로 뛰어내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당신은 100 골드를 도둑맞았다... 루이가 쓰러트린 언데드가 땅에 누워 있다. 탄 시체는 천천히 재로 변했다. 뭔가 끄는 소리가 들려서 당신은 고개를 돌렸다. 놀라고 있을 때, 언데드 코볼트가 휘청거리며 서있었다! 루이의 주문을 피해 생존한 언데드 같아 보였다. 언데드는 천천히 다가왔다. 정비하고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대는 아니니... 당신은 손에 무기를 들고 태세를 갖추었다! 디스펠과 마법무기, 마법으로 해치워주자. 디스펠의 성공률은 100%가 아님을 알아두자. 당신은 언데드와 싸우는 방법을 머릿속에 익혔다. 폭포를 조사해 보면... 폭포가 샘에 떨어지고 있다. 이런 곳에 폭포라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저 물은 미궁 깊숙한 어딘가에 있는 또 다른 샘으로 흐르고 있지. 엘프 마을이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 그 외에도, 더욱더 깊숙이 내려가면, 마을 사람들의 무덤이 있어. 마을 외각에 있던 무덤들이 미궁에 그대로 옮겨져 있는데. 이상한 이야기지. 그래서 성묘하러 가는 것도 이렇게나 힘들다는 거다.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 앞에 몇몇의 병사를 동행한 엘프 전사가 있다. 엘프 전사는 당신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오, 너는 분명히... 엘프 전사는 말하면서 웃었다. 그래서 레두아님을 만난 거로군. 그럼... 통행증을 확인하겠다. 당신은 그에게 통행증을 건넸고, 그는 빠르게 통행증을 확인했다. 분명히 레두아님이 발행한 거다. 그럼 당신들이 내려가는 것을 허락하겠다. 여왕폐왕와 두한 왕국을 위해 당신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여기서부터는 몬스터들이 더 강하다. 그는 당신에게 통행증을 돌려주었다. B2 Old Jail 2층 초입에는 사신빙의 상태에서만 보이는 숨겨진 문이 있다. 미궁 몇몇 장소에는 이런 문이 있다. 이 함정에 걸리게 되면, 플레이어 주위 발걸음이 들리지 않게되어 몬스터가 다가오는 것을 들을 수 없게 된다. 'Healing Vellum' 마비를 회복시켜주는 마법이 적혀있는 양피지. 복장이 좋은 기사가 머리를 떨구고 서있다. 발아래에 있는 재가 흩어져 있다. 바람이 불자, 재는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 당신의 존재를 느낀 기사는 당신에게 다가왔다. 자세히 보니, 길드에서 만났던 기사였다. 여전히 시니컬한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얼굴은 창백했다. 기사는 바람에 날아가 버린 재에 관해 이야기해주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들은 몬스터들과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나의 부하들이다. 재가 되더라도 부활할 기회는 있지만, 재가 사라져버리면... 부활시킬 기회는 없어진다. 그 녀석들의 신앙이 부족하여 나의 부활마법이 통하지 않았다. 설마, 소멸할 줄이야... 생각지도 못했어. 원래대로라면 재를 사원에 맡겨야 하지만, 나는 그럴 시간이 없다.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내 목적을 향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기사는 순간 초조한 표정을 했다. 미궁의 바람은 약한 인간을 거부한다... 그렇다면, 나는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은 악으로 맞서겠다. 기사는 뒤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상처를 입은 몸을 질질 끌며 혼자 갔다... 짜증 나는 녀석이군! 방금 부하들이 소실되었다고 말했지? 그렇다는 건 사신에게 빙의되었다는 거야. 아니면 부활마법이 실패했다는 거지. 어느 쪽이든 사원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 거 아냐? 사람들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말이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비참한 기분이 들어... 그의 팀 누군가가 사신에게 빙의된 게 분명해. 이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어. 사신에 빙의 된 사람이 죽게되면 그 사람의 영혼은 집어삼켜지지. 그 사람은 부활도 못하고 어둠 속에서 영원히 고통을 겪게 돼. 미신을 믿는 사람에게 들은 건데, 사신은 우리를 심판하는 자. 그 섬광 이후로 지옥으로 떨어진 우리의 죄를 거두기 위해 존재한다고 해. 뭐. 바보 같은 이야기이지만, 이 층에 이미 사신이 출현해버렸으니. 우리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 방금 그 기사, 나 기억이 났어... 유진 게스탐 경, 두한의 유서 깊은 왕족가의 귀족이야.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 사원과 학교를 세운 걸로 유명한 사람이야. 그도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라고 들었어. 그 섬광이 아니었다면, 나는 새로 세운 사원에서 일했을 거야. 그래서 알고 있어... 사라는 의혹을 가졌다... 이런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장소에 그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