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유도 없이 제가 군복에 더블백 메고 생활관에 들어갔습니다.
얼굴 몇 아는 고참들이랑 이야기하는데
내가 거기 있다는게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레 이야기하고
휴가 복귀한 사람처럼 군장 더블백 짐 풀고 정리하려는데
군 생활중 제일 짜증나게 하는 고참이 들어오더니
자기꺼랑 다른애 쓸 속옷좀 달라는겁니다;;
일단 저도 없다고 핑계대다가 방금온놈이 구라치는 것도
웃겨서 결국 2개 줬는데, 조낸 마음에 안든다고 갑자기
나오라는겁니다. 아;; 나도 그래도 짬밥있는데 이 사람 왜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생활관 처음에 들어가서 반갑게 이야기하던
고참을 쳐다 봤더니,
"요새 이등병은 무서워서 안건들고 상병부터 군기잡는다..."
(꿈이라 제가 상병이였나봐요.)
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다 있지하고,
따라가는데 계속 도발하면서 자기 한대 치라는겁니다.
저는 "부모님만 생각하자 어머니 생각하자 사고치면 안돼"
하고 그냥 끌려가는데;;
공사하다만 건물 4층으로 끌고가는데 층마다
군기 잡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다른애들도 엄청맞더군요.
저는 4층에 이르니 이시키가 막 욕하더니, 쇠파이프로
막 떄리고 4층 담당 (인거같은) 군기반장+2~3명이 와서 여기 저기
때리고 하는데 군기반장이 알고보니 타소대 후임이였습니다.
(개당황한 얼굴)"어 왜 왔어?;;"
"나 재입대 했어 ㅠㅠ"
그 애는 벙져가지고 가만히 서있고
저는 계속 쳐맞으면서 이런 저런생각하다가
일어 났는데,
"와....ㅅㅂ 꿈인게 다행이다."
다른분들도 전역 후 이런 악몽 꾸신 분 계시나요
말로만 듣던 재입대 꿈을 처음으로 꿔봐서
황당하기도 신기해서 글로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는 꿈을 꾸셨다니 ㄷㄷㄷ
다행이네요 꿈이라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