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3 프로즌 부서진 군도
본디 마이에브는 엘룬을 받드는 나이트 엘프 사제들의 집단인 '엘룬의 자매회'의 지도층이었
다. 섀도송 가문은 귀족 혈통이 아니었기에, 마이에브는 오직 실력과 노력만을 통해 그러한 지
위에 오를 수 있었다.
여왕 아즈샤라가 타락하고,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아제로스를 침공한 고대의 전쟁 당시 마이
에브 역시 악마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이 때 자매회의 수장이었던 대여사제 데쟈나가 후계자
로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지목하자, 티란데의 선임이었던 마이에브는 티란데가 지도자보다는 치
유사에 어울린다고 여겨 씁쓸해 했다고 한다. 어쩌면 후술하게 될 티란데와의 악연은 이 때부
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전쟁이 계속되고, 나이트 엘프 군대의 사령관이었던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가 암살되자 수라
마르 경비대 대장이었던 마이에브의 동생, 제로드 섀도송이 그를 대신해 탁월한 전술을 발휘하
고 새로운 사령관으로 추대받게 된다. 과거 제로드를 몹시 헐뜯던 마이에브도 동생의 업적에
놀라게 된다.
전쟁이 종결된 이후, 배신자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하이잘 산 정상에 새로운 영원의 샘을 창조
하게 된다. 이 때 일리단이 제로드를 공격하여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는 마이에브가 비전 마법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일리단에게 원한을 품게 하는 원인이 된다. 거
기다가 마이에브는 중증 브라콘....마이에브가 시쳇말 그대로 빡돌았었다. 일리단을 죽이려는
걸 말퓨리온이 간신히 제지했을 정도.
일리단의 쌍둥이 형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판단에 따라 일리단이 감금형에 처해지자 마이에브
는 일리단의 행동으로 많은 나이트 엘프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감시하
자고 제안했다. 말퓨리온은 감시자 없이 일리단을 오랫동안 놔둬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 동의하
여, 마이에브와 여사제들에게 감시의 임무를 맡겼다.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의 지시에 따라 '감
시자들(Watchers)'라고 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고, 감시자들을 지도하는 교도관이라는 직위를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감시자들의 임무는 체포와 투옥으로 확대되었고, 몇몇 감시자는 종종 감옥을
떠나 범죄자를 추적하여 체포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3차 대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마이에
브 역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지하감옥을 비우게 되는데, 마이에브가 감옥으로 돌아왔을 때
는 이미 많은 감시자들이 살해당했고 일리단은 사라지고 없었다. 티란데와 센티널이 침입하여
감시자들을 공격하고 일리단을 풀어주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리단은 악마로 변해서 마이
에브가 가장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