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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ㆀ뉴스ㆀ] "'MB, 금세기 최고의 대통령' 이게 대북심리전?" (0) 2013/06/28 PM 10:3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0664&CMPT_CD=P0001

 

 

▲ 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에 참석해 거리강연을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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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불 밝힌 대규모 촛불집회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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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십 년 동안 많은 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 진전을 이뤘습니다. 그렇게 해서 돈 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기본권이 뭡니까? (투표요) 네 투표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우린 허수아비였습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정원은 국민의 종 맞습니까? 그런 종이 국민의 의식을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하게끔 조작했습니다. 그리고 특정후보의 당선을 도왔던 것입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

"메카시즘, 위키리크스, 워터게이트, 3.15 부정선거. 국정원 사건은 이 네 가지를 합친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지난 20세기가 총칼을 이용해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지난 대선은 사이버전과 심리전을 이용한 21세기형 쿠데타입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촌철살인이 이어졌다. 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이 민주주의를 훼손했는지,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에 비견될 것인지.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해설이 이어졌다.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참가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옳소", "맞소"를 외쳤고 강연자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환호했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2007년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비난하는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는 가운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은 2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거리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민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이 참가하는 '공안기구감시네트워크'가 주최한 것으로 주최측 추산 3000여 명(경찰 추산 180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강연은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의 강연자 소개로 시작됐다. 박 사무처장은 유행어 '남세판'을 소개했다. 남세판은 남재준 국정원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으로 국정원 사태의 주역을 뜻한다. 박 처장이 남세판에 대항해 이들의 킬러로 '표진박'을 소개하자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국정원 킬러, 표창원·진선미·박주민의 거리 강연

▲ 원세훈 전 국정원을 조정한 배후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민간인 사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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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댓글왕'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국정원 직원이 불법으로 여론조작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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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건은 '네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왜, 종북좌빨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한민국은 왜, 국정원 불법선거개입이 일어났는가? 대한민국은 왜, 국가정보원이 국가의 기밀을 외부로 유출하는가?"

표창원 전 교수는 KBS의 개그프로그램의 '네 가지' 코너를 패러디해 국정원 사태를 설명했다. 국정원 사태가 1950년대 유행했던 미국의 메카시즘, 닉슨의 워터게이트, 대한민국의 3.15 부정선거, 위키리크스에 견줬다. 역사적으로 악명높은 네 가지 사건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게 국정원 사태라고 설명했다. 

표 전 교수는 "나를 포함해 정부를 향해서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종북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을 반으로 갈랐다"며 "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국민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은 검찰의 공소장에 나오는 국정원 범죄 일람표를 소개하며 강연을 풀어갔다. 

"국정원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이런 글을 달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만세',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 '금세기 최고의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사랑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김윤옥 여사를 향해서는 '콩한 쪽도 나눠 먹는 우리 음식 전도사'라고 칭송했습니다. 이게 대북심리전입니까?"

이어 진 의원은 "누군가 나를 국정원 저격수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틀렸다"며 "나는 진정으로 국정원 직원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국정원의 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조력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힘이 없으면 국정조사까지 올 수 없었다"며 "국정조사가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는 여러분이 끊임없이 관심이 필요하다"며 큰 박수를 받았다. 

"국정원이 대선 좌지우지하면 그게 국민의 나라인가"

박주민 변호사는 "우리가 대통령을 아무리 열심히 뽑아도 국정원이 뒤에서 좌지우지하면 그게 국정원의 나라지, 국민의 나라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참가자들의 함성이 광화문으로 퍼져나갔다. 이어 박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도 국정원 사태에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새누리당도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당이라면 국정조사를 설렁설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연은 표 전 교수와 진선미 의원이 가수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열창하고 표 전 교수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강연 이후에는 200여 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국민촛불집회'가 이어졌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보수국민연합 등 250여 명의 회원들은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로 파출소 앞에서 '종북세력 물러가라', '촛불세력은 난동세력'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촛불 난동 OUT, 사회혼란 OUT', '좌파국정왜곡 선동저지', 'NLL 포기 규탄, 종북세력 척결'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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