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세줄요약 있습니다.
여친이랑 100일 기념으로 기장에 있는 더무빙카라반 놀러갔습니다.
캠핑장에서 케이크도 불고 고기랑 새우도 먹고 다음날 아침에 브런치도 해먹으면서 예쁜 100일 잘 보내고 다음 날 집가는 길에 기장 대변항에서 멸치회를 먹었습니다.
어디 가게를 갈까 고민하다가 생X정보통을 비롯해서 각종 맛집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이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걸어놓은 X진횟집이 눈에 띄더라구요.
저기가면 최소 평타는 친다는 생각에 갔습니다.
가게로 가서 멸치회랑 회덮밥을 시켰습니다.
둘이서 맛있게 멸치회를 먹는 데 다먹어갈 때쯤에 마지막으로 한입크게 멸치회를 쌈싸먹는데 입에서 갑자기 쫀쫀한 식감과 함께 민트맛이 확 퍼지더라구요.
그래서 왓더퍽킹하면서 휴지에 뱉었더니 끈적끈적한게 휴지에 축 늘어져있었어요.
껌이네요....씹던 껌...
무슨 음식점 음식에서 수세미나 머리카락도 아니고 씹던껌이 나오죠??ㅋㅋㅋㅋㅋ 그것도 다먹고나서 말이죠....
여친 화장실보내고 직원분 불러서 이게 뭐냐고하니까 사과도 안하고 자기네들끼리 CCTV보고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잠시 후에 종업원분이 무릎을 꿇으시면서 그래도 다 드셨으니 멸치횟값은 안받겠다고하네요. 감사하게도 시@발
사실 씹던 껌을 씹은 사람으로서 진짜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난리피우고 싶었지만 여친이 투정도 안부리고 가만히 참길래 내가 그러면 안되겠다싶어서 멸치횟값만 내기로 하고 계산하러갔습니다.
카운터가니까 아까 껌씹던 사장이 나오더만 하는 말이 음식에서 껌이 나온건 죄송하지만 CCTV에는 아무것도 안나왔으니 수사의뢰할테면 해보라고 말하더라고요.
핵빡쳐서 장난하냐고 뭐라하니까 옆에서 여친이 저를 달래면서 그냥 가자며 저를 달랬습니다.
이를 꽉 깨물며 부글부글한 채로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걱정할까봐 근처 화장실가서 똥눈다 말하고 토하고 양치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가게를 나오고나서야 얘기를 하더군요.
사실 거기 화장실에서 토하고 양치하고 나왔다고.....
여친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거기 가자고 한 제잘못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티비에 출연한 맛집이라고 걸어놓은 영업장의 위생실태와 개빡치는 서비스는 불연소쓰레기가 따로 없습니다.
저는 이제 자일리톨은 못먹겠네요.
다들 믿고 거르세요ㅋㅋㅋㅋ
널리 퍼뜨려준다면 저야 감사하죠!!!완전!!
그리고 페이스북에 제보하려니까 어디 페이지에 해야할 지모르겠네요ㅠㅠㅠ 소문낼 곳 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세줄요약
1. 100일 기념 기장 X진횟집에 멸치회먹으러감.
2. 멸치회에서 누군가 씹던 껌이 나옴.
3. 사장이 CCTV에는 나온게 없으니 수사를 의뢰하던 말던 마음대로 하라고 사과가 아닌 사과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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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믿고 저리 당당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