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학 등교 같이 하는 아는 여자사람 동생이 있어.
아무래도 사는 곳이 옆아파트라서
아침에 버스탈때부터 같이
만나서 가거든.
근데 얘가 오늘따라 싱글벙글 기분이 좋아보이는거야.
내가 미쳤냐고하니까 어맞아~~난 미친년이야 꺄핳핳
이럼서 도른자 같았음.
암튼 학교를 갔는데 아침수업 갑자기 공강나서
할거 없어서 안 어울리게 도서관이나 가게 됐어.
그 길에 나눈 우리 대화가 이거야.
"오빠 나랑 사귈래?"
"응"
"오늘 만우절인데"
"맞아 만우절이야"
"오빠 우리 사귈까"
"그럼 야라고 불러"
"야"
"도랐냐? 오늘 만우절이라고"
와 같은 대화가 오갔음.
그리고 도서관와서 우린 보통 마주앉아
대각선으로 공부하거든?
근데 오늘따라 옆에 앉고 싶대.
내가 자리 좁다니까 그냥 난 앉고 싶어 이럼서
멋대로 옆에 앉더라?
얘가 뭘 잘못먹었나 싶으면서도 그렇게 앉아서
공부를 하다가 어느틈에 갑자기
얘가 대뜸 내 손을 잡는거야.
솔직히 난 이때 놀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어.
근데 나도 지기싫어서, 당황하고 설렌거
들키기 싫어서 안뿌리치고 반대손으로
포개어줬거든.
그러더니 오히려 얘가 얼굴은 더 빨게지더라?
당황해하면서 화장실 다녀온다 하고 지금 가있는 상태야.
나도 좀 놀라서 그러는데 요새 그냥 친구끼리도
이런 장난 많이 치나?
난 좀 신기하네.
더 신기한건 얘 성이 폰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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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