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자꾸 나한테 시비걸고 때리고 괴롭히던 일진 한명이 있었는데（심한놈이 한명이지 몇명 더 있었다）
참다 참다 어느날 열받아서 한대 치는 척했더니 쫄면서 움츠림 그러더니 나랑 맞짱 뜨자는거냐? 하길래
이시키 X도 아닌게 어깨에 힘만주는 허세쟁이라 생각해서 맞짱뜨자 했거든
싸움 한번 안해봤지만 웬지모르게 이놈은 내가 이길꺼 같았음
난 작은 키지만 나랑 키차이도 별로 안나고
시작하자마자 또 쫄게 하려고 한대 치는 척 주먹 올렸더니
이색히가 아깐 예상못한 호구시키가 주먹 날린게 너무 예상밖이라 놀랐던건지
이번엔 눈하나 깜빡 안하고 나한테 주먹과 발차기 세례를 날리더라
정신도 못차리겠고 옆구리에 제대로 맞았는지 숨도 제대로 못쉬겠고
그 다음 어설프게나마 나도 발차기 한다고 다리 올렸는데 내 발잡고 뒤로 밀어서 걍 넘어짐
그 때 팔을 삐끗한거 같은데 못일어나고 팔이 아파서 고통스러워 하는데
이시키가 자비 없이 발로 마구 걷어 차고 밟더라
결국 한대도 못 때리고 아주 제대로 털림 ㅋㅋㅋㅋ
사방에 멍자국 그 정도 상처가 났고 옷도 지저분한데
선생들은 지나가다 봐도 무시하고 말도 안걸더라 ㅋㅋ
심지어 수업시간에 아파서 낑낑대는데 수업태도 불량하다고 나보고 뒤에가서 엎드려 있으라고 까지 하는거야
한쪽손 다쳐서 한손으로 버티며 엎드림 막 부들부들 떨면서 너무 힘들어서 선생 안볼땐 무릎 내리고 아 진짜 서럽더라
딱 내 몰골만 봐도 수업태도가 문제가 아닐텐데
나중에 병원가니까 팔은 반깁스 해야 한다더라
그 날 집에 가니까 할아버지께서 날보시더니 엄청 놀라시는거야
그래서 할아버지께 자꾸 괴롭히는 놈이 있어서 자꾸 가만 있으면 더 괴롭힐까봐 맞서 싸우려다가 얻어 터지기만 했다고 얘기했어
특히 넘어져 있을때 마구 걷어차고 밟던걸 디테일하게 설명드렸지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화 엄청 나셔서 바로 우리학교 이사장님께 전화검
그 이사장님이 우리 할아버지 친구시거든 （참고로 이사장 아내는 교장）
다음날 교감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그 놈을 끌고 갔고 그 뒤로 뭔일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루종일 안보이더라
그 날 저녁 그 놈과 그 놈 부모님과 함께 딸기 한상자 사와서 용서를 구하러 집에 찾아 왔는데
그 쪽에서 미리 연락하고 와서 할아버지께서 확실하게 겁 주려고 친척중 경찰인분 경찰제복입고 와있으라고 하심
걔 얼굴 보니까 싸대기를 하도 맞았는지 양쪽 뺨이 탱탱 부었더라
그 놈 오니까 할아버지께서 친척분 가르키며 겁주면서 지금 너 잡아가려고 경찰 와있다
이러니까 그 놈이랑 그 놈 부모님이 막 무릎꿇고 비는거야
걔는 울면서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러고
걔네 부모님은 자식 교육 똑바로 못시킨 제 잘못입니다 차라리 저를 때려 주십시오 이러면서 빌고
할아버지께서는 용서 못한다고 계속 소리 치다가 하도 걔네 부모님이 무릎 꿇고 비니까
앞으로 우리 손주 다치면 니탓이고 혼자 넘어져도 니탓이다 처신 알아서 하라고 하신거야
이게 또 이 놈이 직접 안괴롭히고 친구나 딴놈 시켜서 괴롭힐까봐 그러신거
효과가 아주 끝내 줬는지 그 다음날 학교 가니까 그 놈이 교문앞에서 기다리다가
어 왔어? 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가방 이리줘 이러고 내 가방 들어주더라 그리고는 보디가드 처럼 맨날 붙어 있음
막 쉬는 시간에는 얘 매점 갈때 나한테 목 안마르냐? 마실꺼 사올까? 빵 사올까? 이렇게 물어보고 ㅋㅋ
그 뒤로 학교에서 이사장빽 있다는 소문이 나고
아무도 괴롭히는 애들이 없고 선생님들도 잘해주더라
덕분에 마음 편하게 졸업 할때까지 학교 잘 다닐 수 있었다
내 친구들이 그 빽으로 괴롭힘 당하고 맞고 다닌게 참 ㅄ같다고 하더라 ㅋㅋㅋ
나에겐 할아버지가 정말 슈퍼맨 같았어
어릴때부터 나한테 뭔일만 났다하면 할아버지께서 다 해결해 주셨거든
나이가 많으신데도 능력도 엄청 나시고 인맥도 엄청 나시고
그 때 그 일이 벌써 거의 15년이나 지났는데도 사고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기일만 되면 그때 일을 추억하며 웃는다
할머니께서도 아직도 정정 하신데 할아버지께서 사고 안나셨으면 아직도 슈퍼맨처럼 나를 지켜 봐 주셨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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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후 선생님들 행동이...
돌아온lee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