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이 드문 저녁 시간에 아파트 빈집을 턴 3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독특한 가면을 쓰고 범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경찰이 신원 확인에 애를 먹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 계단을 올라갑니다. 머리숱이 없는 대머리입니다. 36살 김모씨는 이같은 대머리 복면을 쓰고 서울 일대 아파트를 돌며 금품을 훔쳤습니다.
사람이 없는 저녁 시간대, 방범창을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월부터 한 달여만에 22차례에 걸쳐 60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주운 복면을 쓰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모씨
"사업을 하다가 사업이 잘못되고 계속 모든 일을 해도 잘못되고"
김씨는 범행 도중 들어온 집 주인에 놀라 복면을 놓고 도망가다 정체가 들통났습니다.
방선웅 / 광진경찰서 강력3팀 형사
"도주할 때는 복면을 벗은 상태였거든요. 그때 뒷머리가 모자를 착용하였는데 뒤에 머리 숱이 있는 걸 보고"
경찰은 김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