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엔 20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었고
20대엔 30대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않았지
오늘은 맥주마시면서 옛 생각을 잠시 했는데
20대에 다니던 회사에서 30대 형이 있었는데
매일 술마시고 pc방가서 게임하고 그랬다
그래서 하루는 진짜 궁금해서 물어봤지
형 돈도 모으고 결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그당시에 그 형 대답들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내가 그나이 되니까 똑같이 하고있는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고 있긴하다
결혼은 집에 가장이되고나서부터 생각이 싹 사라지긴 했지만
30대쯤엔 좋은 사람 만나야겠다 라고 20대 중반에 생각했었는데
30대가 되니까
세상이 무섭기도하고
내 자신을 잘 아니까
결혼할생각이 완전히 사라지더라
그 형도 그 형 자신을 잘 아니까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애메하게 남의 집 여자 데려와서 고생시킬거라면
걍 혼자사는게 좋겠다 라는 생각을 30대 초반부터 계속하고 있다
옆에서 장가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분들도 많은데
안간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이다
내가 짜증이 나면 혼자선 알아서 풀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을 때 과연 그 사람에게 짜증이 돌아가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