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의데님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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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츳 (0) 2019/06/09 PM 02:56

잠이 오질않아 집 근처인 

불광천을 따라 걷고있었다.


밤운동 하는 사람들도 꾀 있었고

조명도 밝아 여느때 처럼 평화로운

길이다.


오늘은 심심하던차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외진길을 따라

다리에 들어설 무렵...


오른팔을 앞 뒤로 마구 흔들며

'츳츳츳츳 츳츠~읏 츳츠~읏츳츳 츳츠~읏츠~읏츳 '

하는 소리를 

끝도 없이 반복하는 사내가 있다.

비쩍 마른 그남자는 

선자세로 시선은 흐리멍텅하니 정면만 주시하고 있다.


그의 옆을 지나가는데 

'아,...머리가 망가진 사람인가?'

하는 생각과 엄청난 음산함을 느꼈다...


지나쳐서 몇발자욱이나 걸었을까...


돌아보니 그자가 나를 바라보며 같은 행동을 계속 하고있었다.


'도와야겠다.'

생각이 미치자 더 생각할것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신가요?"


?!


!


!


이상하다...


!


잘못됐다...


'츳!'


'츳츳츳츳 츳츠~읏' 


방금전까지 이상행동을 보이던 남자가 멀쩡한 눈으로 

날 응시하며 기쁜듯이 왼쪽팔짱에 끼고 있던 서류가방에서 

팬과 노트를 꺼네 뭔가 적은뒤 내 눈앞에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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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당신도 누군가 와서 말걸어 주기 전까지

이러고 있어야 할거에요...

전 그걸 깨닫기까지 삼일이 걸렸지만...

저처럼 오래 걸리지 않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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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점점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간다.


젠장! 젠장! 씨발 개 좆같은 새끼!


내 표정은 일그러질때로 일그러지며 

팔을 앞뒤로 흔들며 츳츳 거리고 있다...


#대충써보는단편~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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