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퇴근 직후에 투여했고, 다이어트에 가장 큰 문제였던 저녁~밤 시간대를 3번 넘겼습니다.
체중 감량이 될만한 효과로는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완전 없어진건 아닌데, 막상 먹을까 행동에 옮기려 하면 발이 안떨어지네요.
상시 배부른 상태인 느낌입니다.
항상 밤에 충동적으로 시켜먹던 배달이 없어져서, 저녁/야식 한끼로 2000 칼로리(치킨/피자/족발 등..) 넘게 먹던게 없어진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어제도 중요한 모임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양꼬치집을 갔는데, 술은 즐기는 편은 아니라 어렵지 않게 안먹었고, 저녁삼아 안주만 깨작깨작 몇점 먹었습니다.
일단 목표는 주 1kg 페이스로 총 35kg 감량을 목표로, 평소에 하던 운동(조깅/맨몸운동)도 병행해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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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이 질문해 주신게 있어서 답장 드렸는데 여기에도 적어둘게요.
약 가격이 45만원 쯤에서 100만원까지 하는 등 좀 천차 만별인듯 한데,
제가 구매한 루트는 닥터나우 앱으로 원격진료/약 구매 하였고, 퇴근 후 구매한 약국가서 방문수령 했습니다. 가격은 진료비 1만원에 위고비는 제 생활 반경에서 가까운 안양-성남쪽 약국에선 49~55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었습니다.
처방전 떼실 수 있으면, 앱으로 약 보유 약국만 체크하고, 직접 가서 사셔도 될 듯 해요. 약국따라 온누리 상품권 같은 지역 상품권으로 10% 할인해서 구매할 수도 있는 듯 합니다.
진료에는 며칠 전 쟀던 인바디 사진을 사전 제출했었는데, 임의로 제출한거라 필요한 부분인지는 모르겠네요.
뉴스를 보니까 200만원짜리 다이어트 패키지에 껴서 파는 경우도 있고, 병원-약국 연계해서 투여 용량별로 다르게 파는 경우도 있고, 가격 편차가 큰듯 합니다.
약국에 갔더니 약사분이 "삭센다 안써보시고 위고비 부터 쓰시나 보네요." 말씀하시는 것 보니, 매일 주사하는게 부담되지 않는다 싶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삭센다도 큰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식욕 억제 효과 자체는 구강투여 다이어트 약으로 시작한 제 친구랑 비슷한듯 합니다.
주사제는 바늘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고, 바늘 교체해서 주사 부위에 수직으로 유지해서 꼽고 버튼 눌러서 배, 허벅지 등에 1회 투입하는 방식으로 처음인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투여 후 잠시 살짝 뻐근한것 말고는 통증도 없었습니다. 찾아보니 유튜브에 설명 영상도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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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종종 약 사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 보면 "약 같은거 왜하냐, 의지력이 없어서 그렇다." 분들이 있는데, 일단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데 평생 의지력이 없었냐 하면, 20대 때는 "다이어트 그거 하루에 800칼로리만 먹고, 800칼로리만큼 운동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되는거 아닌가요? 그게 어렵나?"를 실천 할 수 있을 정도의 의지력과 행동력이 분명 있었는데, 취직을 하고 일을 하게되면서 몸과 정신이 안따라 주더라구요.
거기다 체중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다이어트 시도 후 실패하면서 오는 요요가 제일 컸습니다.
다이어트 시도 자체를 안 할 때는 적어도 체중 증가는 없었거든요.
85kg → 95kg → 105kg → 110kg
다이어트 실패할 때 마다 계속 이런 단계로 살이 붙더라구요.20살때 85->69kg 감량, 26살때 85->75kg 감량 둘다 어렵지 않았고, 20대 대부분을 정상체중으로 지냈기 때문에, 지금도 가능 할 줄 알고 안일하게 시도하던게 이렇게 됐네요.
이렇다보니 의지력이 어쩌구 하면서 입만 놀리면서 저렇게 계속 체중을 늘릴 수 없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약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95kg때 부터는 건강검진 결과에 콜레스테롤, 지방간, 혈당, 고혈압 죄다 난리가 난 상태라 더 미룰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약을 쓰게된 이유가 있었다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평생 혈압/혈당약 먹고 살아야 됐을 것 같거든요.
좋은 결과잇셧으면 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