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로 봤음.
현재 살아계신 분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유시민님이 최근에 탈고하신 책이다.
여러가지 주제로 해당 주제에 대하여 59년부터 현재까지 사실을 나열하며 작가 본인의 생각을 덧입혀
전반적으로 무미건조하게 작성되어있다.
가장 격하게 표현된 말이 올해 1월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당시에 판결했던 법관들에게
인간이 아니다... 라고 표현한것. 그런 극단적인 표현이 책 전반에 걸쳐 한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 사건에서만큼은 극단적인 표현을 써서 웃겼다.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사람에겐 저련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대통령 해보겠다는 욕심에 노선을 갈아타고, IMF를 유발한 김영삼에게도 저런 표현은 쓰지 않았는데... ㅎㅎ
책 대부분의 지면에서 군사독재시절과 신군부들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나쁜점을 열거하고있으나
내가 기대했던만큼의 신랄한 비판이나 특정 사건에 대해 자세히 쓰지는 않았다
(인혁당 사건이나 한강철교 폭파사건, 보도연맹 학살사건, 삼청교육대 등)
본인이 몸담았던 민주화운동 등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쓰여져 있으며
이 책으로 인해 새로운 사실을 안 것은 없지만 그런 세세한 진술이 매우 좋았다.
에필로그 부분을 보면, 세월호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에필로그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되며
내가 너무 비겁한 놈처럼 생각이 되어서 눈물이 났다.
나는 너무 비겁한 놈이다. 나라 꼴이 이런데도 일신의 안녕을 위해
시위나 집회에 참여해본적이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내가 하는 행동이라고는 인터넷에서 일베충들을 비난하는 일이나모니터 뒤에 숨어서 정부 나빠요
이명박 박근혜 이런이런일 잘못했어요 하는 일 뿐이다.
나는 너무 비겁한 놈이다. 이게 사무쳐서 외근지에서 돌아오는 전철에서 보는중에
눈물이 나다가 결국 소리내어 울었다.
나는 너무나 비겁한 놈이다. 이제는 책임질 게 있다며, 먹고 살기 바쁘다며 앞으로도 저런 행동들은 하지 않을 테다.
나는 너무나 비겁한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