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어렸을적 내가 물어보는 모든것에 어려움없이 얘기해주셨다.
아버지에게 묻고 들은 것중 최근 가장 놀라고 있는것이,
아버지는 이미 지금 내 나이정도에 금본위제도(금을 화폐로 바꿔주는 제도)와 화폐를 많이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수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금본위제도는 비록 폐기된지 오래 되었고 대답하신 부분에 틀린 부분도 있지만.. ).
질문과 대답은 이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 아빠 왜 미국은 돈 많은데 우리나라는 돈이 많이 없어?
아빠 : 돈을 많이 찍어내면 안되거든
나 : 왜 안돼? 돈은 얼만큼 만들어낼수있어?
아빠 : 돈을 많이 만들면 돈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돈은 그 나라에 금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만들수있어
나 : 왜?
...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게 왜 놀랄 일이냐면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못나오고, 막노동이나 노점상 등으로 가족을부양하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 무려 대학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금본위 제도와 화폐가치, 인플레이션에 대해
서른둘에 겨우 이해하게 되었는데 말이다(그동안은 관심이 없기도 했었지만...)
난 아들이 물어보는것에 내 아버지처럼 대답할수 있을까.
아버지과 소원해진지는 오래 되었지만, 보고싶어도 보기 어렵지만 요즘은 아버지가 보고싶다.
아버지. 제가 이렇게 이쁜 애도낳고 잘 키우고 잘 살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아버지는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저 키우실 동안은 좋은 아버지였습니다.
저도 아버지의 모습을 닮으려 하고있습니다만 해주신것의 반이나 제 자식에게 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잘하실겁니다. 좋은 아버지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