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후감 폴더에 쓰지만, 실제론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지난 세월에 대한 반성이나
했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한 내에 대한 반성에 가까울 수 있다.
독후감을 몇달간 쓰지 않았다. 사실 아주 오래 책읽는것 자체를 쉬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지난 9월에 마지막 독후감을 썼었고, 그 전은 3월에 썼었다)
작년 한해는 초반에만 책을 읽고(초반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긴 했지만)... 여름즈음부터는 거의 책에서 손을 떼고 살았었다.
그놈에 리니지(리니지만 한 것은 아니었다만).....;;;; 이제 하지 말아야지
책을 다시 읽으려고 한 1년넘는시간동안 고장나 있던 페이퍼도 유상 수리완료해서 오늘 받았다.
일주일, 늦어도 이주일에 한권씩은 다시 책을 읽을 생각이다.
거의 손을 뗏었지만 완전히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니라서,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독후감을 쓸 여유까진 없었다.
책이란 것이.... 읽고나서 그 전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은데,
몇 달이 지난 후에 다시 그 책을 펼쳐보지 않고 그 내용을 정리하거나 느꼈던점을 구체적으로 쓰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이번에 쓸 책들에 대해선 반성의 의미로도 남겨둘 겸, 제목과 간단한 감상만을 달아놓는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이 책은 평소의 나라면 절대 집지 않을 제목의 소설이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워낙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 터라 기회를 보던 중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매하고 나서도 읽은건은 한참 후다.
'국가란 무엇인가' 와 같이 구매햇던 책으로 기억하는데 결국 같이 구매한 책보다 1년 정도 늦게 그것도 이렇게
짧게 소감만 남기게 되었다. 전혀 모르던 남녀가 우연히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짐, 결국 다른 사람을 만나는
부분까지 적혀있다. 읽는 동안에는 상당히 공감가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글귀가 있었으나,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소설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휴가지에서 햇빛 받으면서 한번 더 읽고 싶은 책.
아주 경제적인 하루
- 아...... 정말 안읽힌다. 안읽히던 이유가 내가 리니지를 하고 있어서 만은 아닐것이다.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들을 풀어쓰려고 애썼으나 내 마음이 문제였던것인지
문체가 문제였던건지, 아니면 내용에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인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쨋든 오지게 안읽혔다.
2/3정도 보다가 GG
내가 알고 있는것을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이 책은 상당히 권할만한 책으로 기억한다. 노인들의 삶의 지혜를 빌리려고 상당한 시간동안 공들여 조사했으며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공통적인 답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도움이 되는 지혜들,
특정 시기에 도움이 되는 지혜들 등 여러가지를 소개하고있으나 나만 이런건지 모르겠으나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을
지나고 나면 나머지는 대충읽게된다. 그러니까... 사회에 내던져지고 자리잡은지 얼마 안된, 육아를 이제 막 시작한 부분을 지나면
나머지는 대충읽게 된다는 말이다(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러니까... 책의 1/3 정도는 슥슥 지나가며 대충 읽었다는 말인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읽을만한 책이었고 갓 20대가 된, 아직 사회에 완전히 던져지기 전의 사람들이 보면
더 좋을만한 책이다.
앞으로는 이런일 없이 책을 읽고 난 뒤의 감상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밀리지 않게 잘 써야겠다만...
독후감 쓰기같은 귀찮고, 직접적으로 재화가 생상되지 않는 일들을 꾸준히 하는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쓰는 편이 쓰지 않는편보다 훨씬 좋지만....
여튼 여력이 되는 한 글을 계속 써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