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참... 오래동안 관심 목록에만 있었다
말 그래도 관심 목록에만. 서점가면 한번씩 들춰 보고.. 흠.. 재밌으려나
이런 생각 정도만 하게 되는 책.
결국 사서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왜 (나에겐)이 재밌는 역사를
싫어하는지 완전 알것 같았다.
역사엔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이 책은 특히 기록된 역사 전체를 수박 겉핥기로 훑다보니 정말 너무나 많이 나온다.
비교적 익숙하고 등장인물도 얼추 알고있는 로마나 동양역사... 등과는 달리
서양.. 특히 중세.... 읽다 빡친다.
이런 손이 안가는 책을 읽는것은,.. 여러가지 손해이긴 한데
이 책을 쥐고있는동안 다른책을 보지 못하는것이 첫번째다
책을 다 안읽어서 돈이 아까운것은 둘쨰고... 몇일이고 이 책을 쥐고 잇었는데.. 도저히 안읽힌다.
차라리 그 시간동안 다른 책을 읽었으면 한권 두권을 읽을 시간인데...
억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텍스트만 주르륵 읽는것도 취향이 아니라 이만 책을 덮기로 했다.
한 70프로 쯤 읽은 것 같은데.. 앞쪽의 내용은 좋았다.
나도 그냥 재미있게 책 몇권 읽은 정도지 역사 덕후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있었고, 특히 백년전쟁 후 애매해진 프랑스의 포지션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아주 좋았다.
다른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쓴 내용에 보면 아무래도 일본인이 쓴 책이다 보니
근대(현대라고 해야하나)에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 등을 미화나 세계의 흐름이 그랬고 어쩔수 없었다는 식으로
합리화하려는 마음이 책에 녹아들어 기분이 별로였다는 분들도 있던데
거기까지 읽지 않고 책을 덮어서 다행이려나....?
그러나 나는 어쨌든 작가의 그런 시각에 동의하는 편이다. 읽지도 않고 쓰는게 웃기기는 한데...
산업혁명 후 식민지 착취는 힘을 가진 자들이 행사하는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물론 피해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은일은 아니겠지만 반대로 나에게 힘이 있었다면? 우리에게 힘이 있었다면?
우리는 역사적으로 주변국에 비해 힘이 강대했던적이 없다.
항상 조공을 바치거나 침략, 혹은 약탈을 당하거나 외교적인 굴욕을 당하는 등 역사적으로 아주 많은 부침을 겪었고
주변국에 비해 힘이 강대했던 시기는 전체 역사에서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물론 우리가 당했던 일을 잊어야 한다는것은 아니다
과거는 과거일뿐 덮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힘이 없었던걸 억울해 해야지....
다행히 현재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고
문화적으로도 많은 나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변국이 워낙 강대한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 여러 가지 면에서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백년 전에만 해도 세계사의 흐름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던 국가가 지금은 아주 메인스트림에 들어와있다.
좋은 쪽으로 메인스트림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여러가지 면에서 중심에(가깝게) 들어와있는것은 확실하다.
어쩌다 얘기가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뛰어나야 한다.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이 있다
각 국민들이 깨어 있는 만큼 그만큼 깨인 정부를 만들거고
친일파들 욕하면서도 친일파 민족반역자들한테 계속 표를 준다면
뭐.. 친일파 쪽바리따까리들로 채워진 정부가 만들어지는거지. 나라팔아먹는놈들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정부욕하지말자.
우리 수준이 그정도인거다
우리가 투표하는 수준이 그런거고
지금 국회에 들어와있는 사람들 수준이 그정도인거고
지금까지 역대 국회를 구성했던놈들을 구성한 수준이 그 정도였던거다.
아... 이거 독후감이었는데.. 겁나 멀리왔네...
이거 역사 입문이나 학생들한테는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주르륵 볼 수 있음.
(고유명사를 다 외우거나 받아들이려 하지말고 그냥 이놈이구나 이렇구나 하고 주르륵 넘어가면 됨)
그러다가 관심있는 시기가 생기면 그 시기에 대해 좀 더 읽어보는거고...
역사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역사는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하다. 소설이지만 어쨌든 정사에 기반한 삼국지 초한지도 재미있게 보듯이..
또... 보는게 아주 재미있었던 최근 3년정도의 근현대사도
20년 30년 100년 지나면 역사가 되겠지.
재밌긴한데....재밌긴함....
전 개인적으로 국사시간 참 좋아했었습니다
어릴때 만화로봍 삼국지처럼 잼났었거든요.세계사 책도 보고
근데 크면서 알게된게 역사 싫어하는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