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바로 전에 읽은 책.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보다 조금 딱딱하고 조금
범위가 넓은 책이다. 각 기술들의 유래. 그 기술을 만든 사람들의 배경 이야기 조금씩,
그 기술로 바뀐 세계 이야기 조금... 책 자체는 문제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현재에 사용하는 기술 중에 많은 부분이 섹스, 폭탄, 그리고 햄버거...의 기술 발전을
하다 보니 우연히 얻어진 기술이 많다... 혹은 여기서 쓰이던 기술이 저기서도
쓰일 줄은 몰랐다 이런 내용이 많다.
앞으로는 AI,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으로 사회가 정말 천지 격변이라고 할 만큼 많이
변하겠지만, 정말 모두가 풍요로워져서 사람들이 전쟁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산업 1위는 역시 포르노 산업이다(의식주를 제외하고). 그 형태가
매춘이든 인터넷을 이용한 1:1 이든, 아니면 AV 사업이든. 앞으로는 VR이나 섹스봇
등의 발전으로 형태는 어느 정도 변할 수 있겠지만 이 산업 자체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거다. 없어지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도 정말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2000년대 초반 기준 1초에 68달러가 포르노
산업으로 흘러갔다고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우스갯소리라고만 치부하기 어려운 위 짤처럼 포르노는
기술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과도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그 책은, 적어도 나에겐, 정말 찢어질 만큼
재미가 없었다. 그 책은 재미없었고 이 책은 재미있던 것이...
단순히 시기의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여하튼 꽤 좋은 책인데... 음... 뭐랄까... 빠가 까를 만든다고나 할까 책 내용으로는
합격점을 받기 충분한 책이지만 비밀독서단에서 이 책을 소개할 때 너무 빨아줘
가지고.... 거부감이 좀 든다. 특히 조승연은.. 음... 이 책을 소개하면서
같은 생각을 할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을 책이라고 했는데 그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책의 출간 시점이 살짝 오래되어 현재 시점과는 이런저런 수치가 맞지 않는 점...
등도 아쉬웠지만 중요한 건 수치가 아니니까. 그리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다.
흥미나 상식 위주로만 봐도 읽어볼 만한 책이었고, 현대 기술의 역사를
훑어본다는 면에서도.. 아주 훌륭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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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독후감 올릴때마다 조회수가 별로 안나오는데(신경쓰지는 않지만)
이 것은 조회수가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