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를 읽고 싶었을 즈음이었나... 책 제목에 혹해 별 고민없이 집어 들었다가
책을 읽는동안 아주 많은 고민... 고뇌를 하게 만든 책.
비교적 쉬운(비교적이라고 했다 분명히) 책의 앞쪽을 지나가...
중간부터는 그냥.. 검은것은 글자이고 하얀 것은 종이로구나... 허허허 하며 봤다.
이 책은 정말 아주 어려운 편에 속하는 책인데,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반 지식이 많이 필요해서 그런 것 같다.
역사나 경제… 같은 인문학적 책은 기반 지식이 없어도 뭔가를 단편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은데, 이런 과학 관련 책은 기반 지식이 없이는
한 단락조차 이해하기 버거울 때가 많고, 이 책은 특히 더 그런 책이다.
책의 종반에서는 이해하려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텍스트만 받아들이며 읽었다.
이런 어려움이 왜 발생하느냐…에 대해 생각을 해 봤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직관적이지 않아서. 이다.
현대 과학.. 특히 양자역학이나 상대성 이론 이후 물리학은 직관적이지 않다.
최근 실행된 이중슬릿 시험에서 증명된, 미시적 세계게 있는 물질만이 파동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실험 결과도 그렇고, 광속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 거울을 들고 내 얼굴을 볼 수 있느냐… 라는 것 처럼
최근(이라기엔 좀 오래 되었지만)의 과학은 직관적이지 않다.
특히 이 책은 책의 특성상 파임 패러독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 타임패러독스 라는 것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도저히 풀리지 않고
말 하는 사람의 의견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조금 힘들었다.특히 미래의 나를 누군가는 이미 관측하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용을 써 봐도 이해할 수가 없다.
아주 멀리있는 천체를 내가 관측할 때, 내가 보는 것이 그 천체의 지금 현재 모습이 아닌,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예전의 모습이라는 것은 직관적이다.
달은 약 1초, 태양은 약 8분전의 모습을 내가 보는 것이고, 안드로메다 은하는 220만년
전의 모습을 내가 보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직관적이다.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 내가 이동하고 있다면 어떨까. 내가 만약 광속에 가깝게 이동하고 있다면?
다른 대상들과 내게 흐르는 시간은 다를 것이다
내가 광속에 가깝게 이동하고 있지 않더라도, 그저 저 높은 빌딩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해수면 높이에 있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시간을 살게 된다.
이것은 직관적이지 않다. 광속이 아니라 그저 저 높은 빌딩에서 사는 정도로는 해수면
높이에 있는 사람들과는 유의미한 시간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지만 분명히 둘 사이에
시간은 다르게 흐르고 그것이 축적되거나 아주 먼 거리에 있는 관측자에게는 유의미한
결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과학적 사실을 내가 설명하기는 사실
어려운 일이니…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 짤의 원본을 찾아 보거나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겠지만.
이 책은 입문자를 위한 책이 아니니 다른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
원본 이미지 주소 http://optimal.inven.co.kr/upload/2016/12/21/bbs/m16398887595.jpg
이 책의 끝 부분을 읽으면서는 왠지 도사… 같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극과 극은 통한다고나 할까… 어느정도 인문학에 통달한 철학자 같은 사람들이나
작가 채사장님이 쓰는 것이 가끔 그렇게 도사처럼 들리는 것 처럼.
과학에 통달한 이런 사람이 말 하는 것도 그렇게… 도사처럼 들린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내용이 재미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내용은 그저…. 검은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