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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보며 나를본다] 심판 (0) 2020/10/03 PM 05:01

처음읽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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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베르라고는 리니지 할 때 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결국엔 읽게 됐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름이 길다. 그냥 작가라고 하기로)는 널리 알려진 책들을 한권도 아니고 여러 권이나 써 냈는데 내가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아니기도 하고, 뼈 속 깊이 각인된 반골 기질 덕분에 책을 읽어볼기회를 만들지는 않았었다. 그냥 주말에 누워서 교보문고 어플 뒤적뒤적거리다가 제목과 설명에 끌려 바로 책 사러 고고. 결론적으로 책 선택은 꽤 성공적이었고 세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는 아쉬움?(책은 정말 비싼 취미다... 시벙...)외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었다. 

 

몇 문장으로 되어있던 책 설명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서양판 신과함께' 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세계관의 작가의 개인적인 상상의 결과물일지 서양(특히 프랑스)사람들은 통상 이렇게 생각하는 줄 모르겠으나 저승을 표현한 것이 동양과 서양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었다. 가장 큰 다른 점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윤회가 동양의 세계관에서는 인생을 아주 잘 산 소수의 사람만이 어려운 심판들을 여러 개 통과하여 할 수 있는것으로 보는 것이나 서양(적어도 이 작품에서는)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페널티에 가깝게 받게 되는 판결이라는 것. 신과함꼐와 마찬가지로 변호사, 검사, 판사가 있고 피고인(망자)까지 넷이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간다. 이 작품은 사실 소설이라기보다는 연극의 대본. 

 

외국의 문화, 마인드등을 알기에 꽤 좋은 책이었다. 책 내용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고. 

하지만 책을 구매해서 보는것은 추천하지 않고 빌려 볼 수 있으면 그러는 것을 추천. 

 

PS. 책을 사면 겉표지든 띠지든 간에 바로 벗겨 두번다신 씌우지 않고 버리는 편이나 이 책은 속표지가 너무 기괴하여... 겉표지가 그대로 책장에 꽂힌 아주 드문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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