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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의 리뷰] 퀸스 갬빗 (0) 2020/12/29 PM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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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대략 한달 전 쯤? 퀸스갬빗을 봤다. 

나오자마자 보지는 않고 좀 지나서.  

이 지랄맞은 반골 기질 덕에 이런저런 광고에서 띄워줘서 

호감이라기보단 반감이 조금 있는 상태였는데 

사람들이 쓴 후기들을 보고 재밌다고 하니 한번 봐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틀었다가 

몇 시간을 홀린듯이 다 봤었다. 

재미있게 본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의 정보에 대해 조금씩 찾아 보게 되는데, 

다 보고 나서 이거 실화 기반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찾아봤으나 

실화 기반은 아니고 소설 원작의 작품으로 불우한 환경에 있던 주인공이 

그것을 체스를 통해 극복하고, 이런저런 역경을 맞다가 결국엔 

세계 챔피언을 꺽는 그런 어찌보면 뻔한 플룻의 왕도물 같은 이야기. 

설정에 비약이나 다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긴 했으나 특별히 거슬리지는 않았고, 

무엇이 이 드라마를 특별하게 했는 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나는 재미있게 봤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60년대... 는 냉전시대인데 나는 사실 냉전시대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저런 간접경험들로만 단편적으로 알 뿐. 냉전시대에 살았더라도 한국에선 체감하기 힘들었을 테지만. 

여튼 비슷한 시기에 톰행크스가 나온 영화들을 찾아보다가 스파이브릿지를 봤었는데 

꽤 재미있게 봤고, 영화의 배경을 이해해서 조금 더 재밌게 보는데에 어느정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예전에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세기의매치라는 영화도 본 적 있었는데, 

그 영화와 톤이 굉장히 비슷하다. 그러나 그 영화는 토비 주연이라는 것 외에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진 않았다. 영화 장면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반가운 얼굴이 몇몇 보였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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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재수없게 나오는 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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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게 나오는 얘가 

 

 

대략 20년쯤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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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 이었다는 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한 사람이 다 클만큼... 

난 배만 커졌는데... 

 

 

그러나 내가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이야기의 줄거리나 등장인물같은 부분이 아니라. 

체스 말을 잡는 손이었다. 손 모양이..... 너무... 기품있다고 해야할까.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서 동작이 어떻게 진행된다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내가 예전에 장기 둘 때나 체스 둘 때 처럼 경망스럽게 말을 '따먹'는게 아니라 

상대의 말을 '취'하는 손동작이 아주 보기 좋았다. 

그 손동작 때문에 체스 몇판 두려 체스판 살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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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영상으로 봐야한다. 없던 손 페티시도 생길 판.... 

 

여튼 꽤 재미있게 봤다. 올해 본 드라마가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론 올해의 드라마로 뽑아도 될 정도. 

 

 

여담으로, 이 작품의 주연인 안야 테일러조이는 어떤 인터뷰에서


" 나는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적이 없다. 나는

영화에 나올수 있을 정도로 이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듣기에 거북랄수 있고

내 남자친구도 이런말 하면 사람들이 모두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내 얼굴이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는 망발을 한 적이 있다. 


정우성처럼 그냥 잘생기고 이쁘다고 하고 다니라고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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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다니란 말이야... 

 

니들이 그러면 나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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