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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보며 나를본다] 어쩌고 저쩌고 익스프레스 (0) 2021/03/20 PM 07:43
리디셀렉트로 봤다. 
본지는 한참 됐는데.. 이제서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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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잘 만들어진 교육만화 두 권인 그라비티 익스프레스와 아톰 익스프레스 두 권에 대한 독후감. 그러나 뭔 독후감을 쓰기 위해 어떤 감상…. 을 느끼기엔 책이 너무나 난해했다. 내가 이 책을 느끼며 느낄 수 있는 감상은 오직 하나였다. 이정도로 똑똑해야 역사에 이름 한줄 남길 수 있구나. 
 
 일단 책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근황 토크부터 살짝 풀어보면, 요즘 꽤 많은 것에 의욕을 잃은 상태다. 지난 주 말쯤… 대충 12일 13일에 즈음해서 살뺴는 약을 다시 먹기 시작했으니, 그 시기 이후로 생긴 무기력감이나 기분의 변화들, 신체의 변화는 약 때문이라며 넘길 수있겠으나 이렇게 된건 그 몇일 전부터 그랬다. 책을 손에서 놓은지도 꽤 됐고, 이 책도 다 읽은지… 대략 2주는 넘었을 듯 하다. 그 뒤로 책 몇권을 집어들었으나 흥미가 동하지 않아 내려놓았다. 한권 두권이 그랬다면 그 책들과 내가 맞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책이 한권 두권보다는 조금 많았다. 평소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가 뭔가… 평소같지 않은 시기에 있는것은 확실한 것 같다. 어떤 결핍 상태에 있는 것인 걸까? 어쩌면 그냥 약 떄문일 수도 있고, 그냥 일시적으로 봄을 타는 것일 수도 있지. 요즘 비염때문에도 꽤 힘들긴 하다. 코에서 시도 때도 없이 담배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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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을 별로 쓸게 없는 독후감이긴 하지만, 여튼 독후감이긴 하니까.. 책 이야기로 들어와보면…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중력과 원자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저 먼 옛날 역사가 시작될 즈음부터의 막연한 상상에서부터 고대 그리스시기의 어렴풋한 앎을 지나 갈릴레이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의 빛나는 상상력과 지금과는 많이 다른 형태로 된 여러가지 데이터의 축적, 축적된 데이터에 따른 수학적 계산에 이어 마침내 나타난 천재 뉴턴에 의한 수학적인 증명…. 아인슈타인이 만들어낸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나같은 범재(혹은 둔재)가 따라가는것은 버겁다. 중력이 공간 자체를 휘게 만든다는것을 그저 사실로 아는것과 왜 그렇게 되는건지, 수학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건지 이해하는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 이 책은 그것을 수학적으로 정리할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전달한다. 그러나 빛나고 찬란한 그 지식은... 나에게로 배송되던 중 어딘가에서 사라졌다. 분명히 발송한 걸 확인했는데 어디에 갔을까;; 
 
 책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천재들의 빛나는 통찰력이나 (책에 표현된 부분은 굉장히 축약돼서 간략하게 표현된 것이 분명함에도)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전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몇 있었다. 그들의 통찰력에 의한 가설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나, 정말로 많은 반복된 실패… 말 그대로 몇 년에 걸친 실패 끝에 성공하게 됐을때 느꼈을 카타르시스를 어느정도 간접체험 해볼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을 이해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 
 
 1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그라비티 익스프레스에 나오는 내용들은 어느정도 친숙한 내용들(이라고 생각했었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이해하는것은 중간부터는 아예 포기해서 아톰익스프레스는 그런 생각조차, 시도조차 하지않고 그냥 재밌는 만화책 보듯이봤다. 책 말미에서 그 분이 또 나올 줄은 몰랐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은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다만…. 읽다가 과학에 흥미를 읽어도 내 책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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