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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근래 있었던 일들 - 10월 2주(목, 반말, 기름 등) (4) 2021/10/10 PM 11:27

수요일 밤부터 갑자기 목이 칼칼하다. 굉장히 기분 나쁘지만 익숙한 그런 느낌. 한두 번 겪어본 그런 느낌이 아니다. 편도가 부을 것 같은 느낌. 나는 원래 편도가 굉장히 자주 붓는 편인데 코로나 이후에는 개인 위생관리를 예전보다 훨씬 더 신경 써서 철저히 하다 보니 이렇게 편도가 붓는 일이 평소보다 굉장히 적었다. 평소엔 분기별로 한번, 적어도 반년에 한 번씩은 부어서 병원엘 가지만 코로나 이후 1년 반… 동안 단 한 번 부었다.


원래 목이 붓고 열이 오르면 다른 거 없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회복하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그럴 수가 없다. 열이 오르면 진료 접수를 안 해준다. 바로 몇 달 전에 그렇게 편도가 부은 적이 있었는데, 병원에 갔더니 진료는커녕 코로나 검사 맞기 전엔 진료를 보게 할 수 없다며 검사부터 받으라고 해서 수액은커녕 코로나 검사를 한 적이 있었다. 코로나 검사는 그냥 받아도 괴로운데, 목이 매우 부은 상태라 원하는 부분까지 넣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외부 활동을 엄청 조심하면서 할 때라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었는데… 필요한 약을 먹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어렸을 때는 정말 한 달에 한 번 이상. 월례행사로 그렇게 부었었는데 초등학교 2~3학년 즈음, 한약을 먹으면서 몸이 꽤 많이 건강해졌다. 그전까진 삐쩍 곯았었는데, 그때부터 몸이 커지기 시작하기도 했다. 괜찮아졌다고 해 봐야 매달 가던 병원을 두 달에 한 번, 세 달에 한 번 정도 가는 걸로 바뀔 뿐이었지만. 군대 다녀와서부터는 사실 편도선이 이렇게 아픈 것이 꽤 억울한 것이, 군대에서 편도선 절제술을 했다. 군대에 있을 때 전투력 보존을 위해 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코 고는 병사들을 집중 관리한다는 공문이 내려와서 중대에서 몇 명씩 반강제로 코골이 수술을 시켰었는데, 내가 거기에 뽑혀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할 만큼 코를 골지는 안않던 것 같은데. 나는 그래서 목젖이 없다.


그런데 군의관… 전문의 따자마자 입대한 그런 사람이 수술을 하다 보니, 편도 조직이 조금 남아있다. 그 조금 남아있는 것이 부으면서 열이 크게 오르는 것… 편도가 부으면 굉장히 쉽게 39도 40도까지 열이 오르는데, 그렇게 열이 오르면 요즘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주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부어서 열이 오르기 전에 약을 미리 받아둘 필요가 있었다. 아프기 전에 약을 미리 먹으면 운이 좋을 경우엔 아프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으니.


목요일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가 회사에 가겠다고 애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병원에 들러 진료를 보고 약을 받는다. 아직 염증이 제대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목 안쪽 벽에 살짝 염증이 시작하는 것이 보인다고 한다. 이미 기록된 내 차트를 죽 보더니 아직 증상은 없지만 곧 생길 것이라며. 열 오르면 진료도 못 보는데 미리 와서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다행히 약이 매우 잘 들어 금요일에 목이 가볍게 쉰 것 말고는 그리 크게 아프지 않고 넘어갔다. 병원도 못 가는데 아플 수는 없다…


반말

A라는 협력업체에 원래 아는 사람이 많았다. 가장 친한 형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직원이 한 명 들어왔다. 우리 회사도 사람 구하는데 왜 우리 회사엔 이력서가 안 들어오지… 여튼 나랑 처음 통화를 하는데 좀 당황스럽다고 할까 어이없는 말투를 쓴다. 문장을 끝까지 완성하지 않아 반말처럼 들리게 되는 말투를 쓰는 것. 예를 들면 뭐뭐 했는데요, 어떤 상황이라고 했는데요…라고 말을 해야 하는 것을 요를 안 붙이고 그냥 데로 문장을 끝내 버리는 것. ‘했는데요’도 비즈니스에서 쓰는 말은 아니다. 나보다\ 대충 열 살 가깝게 어린 친구에게 반말 비슷한 것을 듣다니 기분이 상큼하군…


이런 말을 듣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런 말투는 보통 여자들이 애교를 섞어가며 많이 쓴다. 비즈니스…관계라고 하기에는 섭섭해하실, 나보다 명백히 위에 있는 친한 분이 나에게 이런 말투를 쓴 적은 있었으나 내 위라서 그런지 그리 거슬리지 않았으나 이 친구는 많이 거슬린다. 내가 꼰대인가 하고 잠시 생각을 해 보았으나 언제나 그랬듯이 이런 생각을 할 때엔 나의 자기방어적인 생각이 달콤한 말을 해 준다. ‘아냐 내가 꼰대가 아니라 이 사람이 잘못된 거야, 너는 꼰대가 아니야’


이 친구의 사수인 분에게 마침 금요일에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 이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며 다음 주에 자리 마련할 테니 같이 밥이나 먹자는 연락. 이 친구를 싫어하는 티를 내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굳이 이 친구와 밥까지 먹어야 하나.


오랫만에 간당간당

올해 초쯤이었을거다. 날이 많이 추울 때 즈음. 차에 기름을 넣을 때마다 완전히 간당간당하게 넣은 적이 있었다. 이러다 서겠네 할 정도로 간당간당하게. 매번 기름 넣을 때마다 남은 거리가 10킬로 미만으로 떨어지도록 계산을 해서 설까 말까 하는 긴장감을 즐기는 것. 차에 좋지 않다고 하여 한동안 안 했었는데, 이번엔 굳이 의도한 상황은 아니었으나 일정에 쫓기다 보니 기름 넣을 타이밍을 놓치고, 오랫만에 남은 거리 한 자릿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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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 가능거리 5키로

 

외근을 끝내고 기름을 넣으려고 하는데 길이 일방통행도 많고 도로가 사거리가 아니라 삼거리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 많아 주유소가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꽤 돌아가야만 했다. 오랫만에 설까 말까 하는 긴장감을 느끼며, 비가 와서 덥고 습한데 에어컨도 못 틀고 갔다. 다음부턴 미리미리 넣어야지.


새로운 취미

사진으로 대체함.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쓰는 걸로.

어제부터 집에서 글 쓰는 시간엔 거의 이걸 입에 달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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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틀을 큰 걸로 다시 사야지….



가족 나들이

나는 원래 굉장한 집돌이로, 주말에는 집에 그냥 널려있는 것을 가장 선호하곤 했다. 근데 최근엔 무슨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토요일엔 친구가 고맙게도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해 줘서 토요일엔 와이프와 같이 외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있는 카페에서 책 보며 시간 보내다가 간단히 옷 쇼핑. 각자 하나씩 득템했다. 카페가 굉장히 괜찮았는데…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딱 맞을 만한 곳. 카페 벽이 통유리고 그것이 열려 있어서 개방감이 좋았다. 열려있는 창문 너머로, 돌이 겨우 지난 것 같은 한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쳐서 평소처럼 웃었는데 그 아이가 거의 전력 질주로 나에게 달려와서 다칠까 봐 급히 안을 준비를 했었는데 내 바로 앞에서 아버님이 낚아채셨다. 다행인 마음도, 아쉬운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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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없는 타이밍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요일엔 아이를 데리고 강화도로 외출. 뭐 별거하러 간 건 아니었으나 카페 들렀다가 수제 버거집 들러 올 코스였는데 강화군청 근처의 카페에서 40분이나 걸려서 동막해수욕장 근처의 수제버거집을 가려고 했으나 수제버거집이 문을 닫았네… 다음엔 전화하고 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는 길이 4시에 출발했는데 두 시간 반이 넘게 걸렸다. 지옥의 초지대교… 초지대교를 넘는 것만 순수하게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듯.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어떻게든 우회할 길을 찾아봐야겠다.

 

카페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조양방직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카페라기엔 조금 섭섭한 느낌이었다. 커피 맛은 특별할 것도, 좋지도 않았으나 특별히 나쁘지도 않았다. 전형적인 인스타용 맛집. 인스타를 하진 않지만 그냥 한 번은 들러보고 싶었다. 예스러운 인테리어가 굉장히 느낌 있다.


군대 전역 후 내가 잠시 숙식 해결하며 일했던 곳에 잠시 들렀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을 다시 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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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했나 오늘은 왠지 글이 대충대충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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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 차가 그랜져 ig라 계기판이 눈에 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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