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셀렉트로 읽음.
첫 번째 읽은 기욤 뮈소의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프랑스 작가의 양대산맥… 이라고 불리는 작가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작년 이맘때 쯤 심판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으나 이 작가의 책은 시간이 꽤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됐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 한가득인데 왜 저기엔 손이 가지 않고 저것을 읽는것이 아니라 다른 책들을 찾는지 모르겠다. 굳이 핑계를 찾아본다면...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것은… 참 편리하다. 전자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 침대에 누워서 다른 불빛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요즘 꽤 크게 다가온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자책으로 좀 많이 살껄… 요즘은 구독서비스 덕분에 전자책을 사는것이 굉장히 꺼려지기는 한다.
책은 일단 굉장히 재미있었다. 시간여행에 관련한 이야기인데 태클걸기 좋아하는 성격상 끊임없이 아니 그럼 타임 패러독스는? 소설에 쓰여지기 전 최초의 시간은? 엉킨 기억은??? 등등 많은 태클 걸 거리를 떠올리게 되었으나… 그런 부분은 무시하고 책에 집중하여 읽다보면 책장은 술술 넘어가고,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늠 이야기의 끝에 가까워지는게 굉장히 아쉬워진다. 너무 가볍게 그려지는 타임 패러독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검색을 해 봤더니, 한국에선 5년 전에 영화화가 되었다. 지나치게 간략화되어 그려지는 타임 패러독스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고 본다면, 이야기 전체는 흥미롭고 재미있다. 책을 굉장히 잘 옮겨놨다고 하는데, 영화도 한번은 볼 만할 듯. 마침 넷플릭스에도 올라와있으니 영화도 한번 봐야겠다.
이 작가의 책들은 세계관을 공유하여 다른 책에서도 등장한다는데, 이 책도 물론 좋았지만 그 이유에서라도 다른 책들을 읽어볼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책의 두께도 두껍지 않다. 아주 쉽게 즐겁게 잘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대략 세 시간 정도만에 다 읽은 듯.
작가의 내공이라고 해야할까. 역량에 꽤 감탄한 부분이 있는데 주인공들(한사람이지만 시간여행덕에 복수로 취급하게 되네…)이 신기한 경험을 하게되는 상황에서, 둘의 공통적으로 애정을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것을 등장시키는 부분에서 크게 감탄했다. 그 것을 이렇게 등장시켜서 이렇게 ?써먹다니. 우연히 실수로 차로 친 강아지를 그런식으로 이야기에 등장시킨다는 것이... 굉장히 감탄스러웠다. 달리 할 말이 없다. 작가의 기술에 감탄했다. 머지않은 시간 내에 그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될것 같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다시 책의 처음에 쓰인 도입부에 적혀 있는 몇 문장을 읽었는데 글귀가 꽤 와 닿아 옮겨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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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리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인생을 다시 쓸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실수를 바로잡고싶어질까?
우리 인생에서 어떤 고통을, 어떤 회한을, 어떤 후회를 지워버리고 싶을까?
진정 무엇으로 우리 존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되기 위함인가?
어디로 가기 위함인가?
그리고 누구와 동행하기 위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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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본다.
나에겐, 내 삶엔 어떤 후회가 있는가.
어떤 일을 어떻게 돌리고 싶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