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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근래 있었던 일들 - 10월 5주 (0) 2021/10/31 PM 08:20


1. 스타벅스 콜드브루

최근 주말에 시간을 보내다가, 외출하는 곳에 스타벅스가 있으면 매장에서 먹든 테이크아웃을 하든 스벅자체에는 거의 들르는 편이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커피먹는데 뭔 돈을 쓰냐며 아까워했던 내가 지나가며 쓴웃음을 짓게 된다. 원래 콜드브루를 좋아하지만, 스타벅스에선 항상 콜드브루를 주문하는데 스벅의 콜드브루는… 음… 정말 꽤 맛있다. 주로 벤티 사이즈로 주문하지만, 벤티는 좀 많을까 싶어 가끔은 그란데로 시키곤 하는데, 그란데를 주문할 때마다 다 먹을 때쯤 되면 후회를 하곤 한다. 벤티 시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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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 시킬걸...



2. 교통체증

화요일이었나. 외근을 가는데 차가 너무 막힌다. 처음 가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는 항상 어렵다. 시간이 정해진 약속은 어디를 가든 여유 있게 도착하는 편이고, 여기는 특별히 더 신경 써서 꽤 일찍 출발했는데도 오늘도 간당간당하게 도착했다. 서울을 동서로 거의 가로지르는 꽤 긴 코스이긴 하지만 어쨌든 서울에서 서울 가는데 한 시간 반은 좀 너무하지 않나…

원래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에 더하여 막힐 것까지 감안해서 출발했다. 도착예정시간은 11시 10분. 오늘은 좀 여유있을까 싶었지만 교통체증 속에서 도착 예정 시간은 늘어나기만 하고 줄어들질 않는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가 보려고 이리저리 우회해 보지만 우회하는 곳마다 차들의 행렬이 날 기다린다. 한강대교가 특히 절정이었는데, 우회전해서 한강대교에 진입하자마자 오른쪽 끝 차선에 차들이 서있다. 저 차선을 타야 할 것 같은데… 저걸 기다리면 무조건 지각이다. 점심 미팅이 아니라 오후 미팅이 될 것 같은 느낌… 이런 길에서 네비의 도착예정시간은 마치 내 몸무게와 비슷하다. 늘어나기만 하고 줄어들진 않는... 그런 마법에 걸린 듯 하다. 10시가 조금 안돼서 출발했는데 약속시간 3분 전에 겨우 도착했다.

점심 약속 미팅이었는데, 30대 후반 남자 셋이서 파스타집에 갔는데 피자가 없어서 살짝 당황했다. 우리는 한창 성장기라 다들 많이 먹어야 할 나이인데… 아쉽지만 할 수 없었다. 시그니쳐 메뉴라는 파스타가 꽤 특이했다. 마치 치즈가 어느 농도까지 액체로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테스트 같은 소스의 크림 파스타. 크림소스를 좋아하지만 살짝 투 머치 했다. 치킨리조또는 별로였고 오므라이스는 맛있었다. 여튼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듯. 이름이 특정 사이트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상호였다(빠레트 한남)

3. 오랜만의 나들이img/21/10/31/17cd6126392123cad.jpg

<-meta>해가 저렇게 보이는건 미세먼지 때문인가...



오랜만에 1박 하는 코스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1년은 넘은 듯. 나들이 가는 차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바람을 맞는 것은 즐겁다. 강화도로 1박 2일 코스. 항상 그렇지만 강화도는 다리 건너는 게 문제다. 다리만 건너면 꽤 쾌적해지는데… 다리를 하나 더 놓을 수도 없고… 다리 건너는 데에만 한 시간 이상 걸렸다. 이 산 저 산 둘러보아도 단풍이 참 예쁘게 물들었다. 눈을 어디에 두어도, 어디를 봐도 전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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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역광이라 아쉽지만 그것이 해를 받을 때 즈음은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다.


첫날 밥집은... 가격에 비해 그냥 그런 수준(진복호), 나쁘진 않았다. 옆 테이블에 나이가 꽤 있는 커플이 있었는데, 남자가 화장실 간 사이에 여자가 계산한 걸 보고 와이프가 불륜커플인가 봐… 해서 봤는데 딱히 그래 보이진 않아서 웃겼다. 밥 먹고 들른 카페는 꽤 좋았는데 주차가 매우 곤란해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강화 스페인 마을). 대체 왜 그위치에 장사를 하면서 주차장을 안 만들어 놓은거냐... 숙소는 그냥 그랬다(제이휴 펜션). 뷰가 좋다는 수제버거집엘 가보고 싶었는데, 지지난 주에 방문했을 땐 문이 닫혀있었고 이번 일정에서 첫날 스쳐 지나가고 두 번째 날 오전에 방문, 총 세 번째 방문만에 겨우 먹을 수 있었다.두 번째 날 기나가면서 망했나 봐… 했는데 검색해 보니 성업 중. 하루 150개 한정 판매라 일찍 닫는다고…아홉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테이블은 만석, 한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기다리는거야 뭐... 옆 테이블에서 젊은 여자분들이 꺠가 쏟아지게 웃는데 그걸 보니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된다. 맛도 꽤 좋았지만 들은대로 뷰가 정말로 기가 막혔다. 워낙 붐벼서 주말엔 점심시간 언저리면 이미 영업 종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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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집 안에서 보는 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열한시 반쯤에 초지대교를 지났는데 그 시간에도 막힌다. 직진신호가 너무 말도 안되게 짧다. 직진해서 초지대교를 지나가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고, 우회전해서 초지대교를 지나갈 수 있는 길로 돌아오는 루트를 짜야겠다. 초지대교를 지나는데 내 친구가 아들에게 전화를 건다. 자기가 여자친구와 같이 있다고 아들에게 거기로 오라는 전화. 아들이 친구의 여친을 매우 좋아해서 전화받자마자 거기로 가자고 난리다. 나한테 전화하면 안 간다고 할 것 같으니 아들에게 전화한 게 분명하다. 백운호수 근처에 있는 카페였는데 가격도, 커피 맛도 매우 불합리했다. 근래 먹은 커피 중 가장 똥맛... 가게에 안에서 키우는 앵무새와 공작, 큰 개들은 매우 귀여웠다(카페 수예몽). 공작은 날개를 쭉 펴고 있을 때보다 볏이 더 멋진것 같다. 절제된 미라고 해야할까.


img/21/10/31/17cd6139a43123cad.jpg저 멀리 석모도가 보인다


아들이 몇달째 밖(주로 호텔)에 가서 자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나왔는데, 정작 아들놈은 자는 자리가 불편해서 별로였다고 한다. 나는 꽤 괜찮았다. 돈 쓰러 다니는게 즐겁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겠지만서도.... 아마도 앞으로도 가끔 한 번씩은 나오지 않을까 싶다.

4. 진짜 빡치게 하는 사무실 막내.

생각하니까 또 빡쳐서 길게 쓰고 싶지가 않다. 얘는 한국말 청해에 어려움이 있는 게 너무나 분명하다. 밥 먹을 때도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면서도 엉뚱한 말들을 한 번씩 하는데… 업무적으로 진짜 개 븅… 하아… 일주일에 두 번이나 날 빡치게 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어려운 걸 네가 해내는구나. 한 번은 이렇게 이렇게 일 할 거라고 나한테 PPT로 만들어서 가져오라고 예제까지 줬는데 그걸 운영에 바로 적용해서 진짜 핵빡치게 하질 않나, PPT에 개별 객체별로 문서 작성하라고 그전 미팅에서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다른 프로그램에서 작업해서 이미지로 붙여 넣었다. 이미지가 들어갈 칸에 이미지가 두 개 세 개 들어가야 하면 그걸 다른 프로그램에서 작업해서 세 개를 각각 붙이는 것이 아니라 세 개를 붙인 이미지 하나로, 통으로 가져온다. 나랑 같이 보면서 배치, 문구 등을 수정하려고 하는 건데… 진짜 너무 답답하다. 나는 이거 하려고 외부 일정 있는 것까지 취소하고 왔는데… 진짜 내가 했으면 화요일이면 끝났을 것을… 너무나 화가 난다. 때려친다고 할 때 말리지 말 것을 그랬다. 너무나 화가 난다. 제발 내 아들은 안 이랬으면 좋겠는데 말 하는 수준 보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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