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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보며 나를본다] 합리적 의심 - 도진기 (3) 2022/01/11 A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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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은 완독율. 내 악평은 그저 나만의 의견일 뿐. 



굉장히 흥미로울 수 있는 소재를 굉장히 흥미롭지 못하게 풀었다.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건조하고 대사와 독백은 어색하다. 판사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왜 그동안 판사가 주인공이 된 컨텐츠가 없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검사가 주인공인 영화도 있고, 변호사가 주인공인 것은 게임도 있는데 판사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없다. 적어도 나는 판사가 주인공인것을 이 책 외엔 알지 못한다. 검사나 변호사는 인간적인 고뇌와 개인적인 성향 사이에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으나 판사는 그래서는 안 된다. 판사는 감정적이면 안 된다. 판사는 어떤 사건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판사는 그래선 안 된다. 판사는 철저히 시스템의 일부로서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만을 해야한다. 그래서 판사가 주인공인 컨텐츠는 없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보여줘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을 보여준다.

굉장히 직관적인 제목 답게 매우 일반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소재인 합리적 의심에 대한 이야기다. 합리적 의심에 대한 이야기는 기사화 되고 논란이 됐던 이야기들만 해도 지금 당장 줄줄이 댈 수 있을만큼 흔하다. 최근에 논란되고있는 한 사건도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법리적으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건을 접한 거의 모든 이가 저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판결은 그렇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입증이 어렵다.

최근에 본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나온다. 정말 재밌지만 개똥같은 기분으로 본 영화. 벤 애플렉 주연의 영화인데 물론 그 영화에서는 역으로 주인공이 그런 합리적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물론 주인공은 누명을 쓴 상황이긴 했으나 언론, 사회, 주변인 모두가 주인공을 욕하고 정황증거까지 모두가 주인공을 가리키지만 입증을 하지 못해 주인공을 형사처벌 할 수 없다. 정말 쇼킹한 영화였다. 중반후터 결말까지 모두 다.

그 영화에서(현실에서도) 주인공의 처벌을 애타게 바랬던 사람들에게는 야속하게도 법리적인 판단은 심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뒤집을수 없을만큼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일반적으로 합리적이라고 할 만한 법리적인 판결이 나오는데 애석하게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이야기는 그런 사건에서 고뇌하는 판사의 이야기. 초반~ 중반까지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주인공이 정해진 트랙에서 이탈한 이후 사건이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그 폭주를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했다.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에서 갑자기 판타지가 되는데, 그것을 사이다라고 생각하여 좋아할 사람이 있을 수 있겠으나 나는 그렇게 즐기진 못했다. 이야기가 폭주하여 갑자기 작가를 위한, 한계에 부딪힌 판사들을 위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데 그 이야기의 앞뒤가 나에겐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못했다. 판사출신인 작가가 자기의 희망사항을 쓴 듯한 이야기.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판사들보다는 음지에 있는 사람, 잘 하는 사람이 하는게 좋을 것 같다. 판사가 이런 행동을 몇 번만 했다가는 당장 모가지 걱정해야 할 듯 하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사람. 예를들면 덱스터라던가… 덱스터 보고싶다. 새 시즌이 나온다고 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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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이미 나와서 국내에서도 스트리밍 중

공허의 금새록    친구신청

덱스터 뉴 블러드 끝나써여!!

놀아본오빠    친구신청

헐 그래요;? 찾아봐야겠슴미다 허허헣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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