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는 뭐 설명이필요없는 책.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이 책의 짧은 부분부분은 분명히 여러번 들어봤을 거다. 무려 2억부, 3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고 한다. 권당 5백원만 잡아도 인세가 얼마야… 어렸을때 나는 지금보다 책을 훨씬 더 많이 읽었었는데 분명히 여러번 읽을 기회가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읽지 않았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주변에서 이야기해서 몇번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놈에 반골 기질 때문에, 혹은 다음에 또 읽을 기회가 있겠지 하며 읽지 않았었다.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으나 가뜩이나 어려운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 번역의 문제인지 뭔지 정말 이해하기 쉽지 않아 내려놓고 읽을 책을 찾던 중 집어 들었다. 정말 흥미로운 내용을 주장하는 책이었는데, 설명이 너무 어려웠다. 전문용어와 난해한 번역체를 감당할 수 있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 보시길. 정말 센세이셔널한 주장이었다.
여하튼… 흔히들 이 책을 두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들 하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 많이 권해지는 책이지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책을 읽은건 처음이지만 책의 토막토막들은 전부 익숙하다. 책이 워낙 길지 않기도 하거니와 책의 토막토막들도 매우 유명하다. 아마 진정한의미에서 어린왕자를 안 읽어본 사람은 없지 않을까.
내가 너무 많이 나이든 탓인가 아니면 익숙한 이야기인 탓일까. 생각해볼만한 거리가 몇 개 있긴 했으나 책을 읽으며 어떤 울림을 느끼거나 즐거움을 느끼진 못했다. 다만 그 쓸쓸한 왕 이야기는 씁쓸하게 기억에 오래 남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