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은 38만 광년 떨어진 곳.
달의 뒤편에서야 볼 수 있는 조그만 별
내가 아는 너희들은, 푸른 별에서 살고 있는
행복한 아이들.
너희들이 서로 나누는 행복에 겨운 웃음은
빛이 되어 38만 광년의 어둠을 거스르고
나의 조그만 별에 찾아오는데
그 건 너희들의 웃음소리가 38만 광년을 넘어올 만큼
밝기 때문이겠다.
조그만 별 홀로 지내며 너희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나는 외로워 비명을 질렀다.
내 절박한 비명은 빛이 되어 너희들에게 날아가다가
달 뒤편 그 음습한 그림자에게 덜미를 잡혀
그만 소멸해버리고 말았다.
이상.. DC아싸갤 Raven[烏]님이 올리셨던 글
그냥 인터넷에 끄적인 낙서로 간주해 버리기엔 너무 멋진 작품.....
상대적인 외로움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