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용산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 온 광케이블 길이가 짧아서 교체해야했거든요. (10cmㅠㅜ)
택배로 교환하려면 왕복 5천원...꼭 씨제이 택배로만 교환해야한다고
해서 퇴근길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상가를 헤메다 가게를 찾으니 아저씨 혼자 앉아계시더군요.
"계세요~"
아저씨는 쳐다도 보지않고 그냥 쓰던 종이만 끄적거리시더군요.
"여기서 케이블 주문했었는데 길이가 안맞아서 교체하러 왔는데요"
"....."
그대로 한 3분간 종이를 그대로 끄적이시더군요.
기다리다 인내심이 바닥날 때 쯤 입을 여셨습니다.
"뭐때문에 왔다고?"
"아, 제가 케이블을 주문했는데 길이가 좀 짧아서 긴거로 다시 구입하고 싶어서요. "
그리고 구성품을 그대로 챙겨온 박스를 건내드렸습니다.
"뭐야, 비닐이 뜯어뎌있잖아. "
이리저리 살펴보시더니 중얼거리시더군요.
"이거 교환하려면 왔을때 그대로 가져와야지 이러면 어쩌요."
("ㅅㅂ 비닐을 뜯어야 연결을 해보지")
"밀봉도 뜯겼고 이거이거..."
어떻해야하나 생각하다 그냥 달래기로 했습니다.
"아, 그건 제가 잘못해서(잘몰라서)..."
"댁같으면 이걸 사가고 싶것수?"
좀 짜증이 나더군요.
구성 물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포장을 오픈한건데...
웬만하면 재포장 비닐같은 것도 여분있는 것 아는데
명박을 주는겁니다.
"그래서, 교환 안된다는건가요"
제가 인내심이 바닥나기전에 물었고 그 상태로 1분정도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원래는 안되는건데, 추운날 와서 이번만 특별히 해주는거요. "
라며 제 이름을 묻고 다른 박스를 찾아주더군요.
포장비닐 타녕을 자꾸해서 여기서 얼른 나오고 마음에, 전 필요없다고 하고 추가금 지불하고 케이블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나가면서 한마디 하려다, 괜히 일만 만들까봐 그냥 수고하시라고 하구요.
뭐, 용산이 변했다곤 하지만 아직 소규모 점포나 개인거래가 주가 아닌 경우는
예전하고 그다지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전자제품이 대부분 이쪽에서오니 이용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냥 컴X존 같은 대형업체나 이용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