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을 하다 보면 자기의 논리에 빈틈이 있다는걸 눈치챌 때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제가 뽑는 거 두 가지는....
1) 정말로 논리가 잘못된 경우
2) 빈틈을 채우지 않고 연결된 논리를 펼치는 경우
첫 번째 경우라면 빠르게 출구전략을 찾으면 되는데....
항상 고민은 두 번째 경우에서 발생하죠.
두 번째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는 거의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은 경우는 일침이나 예를 들어 이야기하다 보면 발생하는 거 같네요.
시간이 없어서 일단 중간이 빈틈을 냅두고 결론을 내놓고 다른 일을 하면
똥을 닦다만 찜찜한 기분으로 계속 들게 됩니다 ㅎㅎㅎㅎ
그러다 시간이 나서 다시 논쟁글을 보면......
그 빈틈을 가지고 헛소리하는 거 보면 혈압이 오르는 거고
상대방도 빈틈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음 논리로 넘어가면 나름 생산적인 사람이랑 논쟁했다는 안도감 같은 것이 듭니다.
문제는 이런 찜찜함이 싫어서 논쟁글에 다른 사람의 논리를 지적할 때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이 잘못된 논리에 공감 간다고 동의하는 글들을 보면 또 혈압이 오르지만.........이건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이건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평균적인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가능하면 무시하려고 하는데.......
웃긴 건 이게 기득권이나 기존 지식인들이 원하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라는 것이죠.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이것도 나이를 먹어서거나 세상에 찌들어서인가??????
소시적에 해외자료까지 퍼와서 싸우던 시절도 있었는데 ㅋㅋㅋㅋ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전투력 좋은 사람들을 보면 존경합니다 ㅎㅎㅎ
p.s. 헬마우스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정화용 짤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