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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이는메뉴] 조던필감독 영화는 모순조차 이용하는 건가? (1) 2022/09/23 PM 06:26

영화 전반에 관한 이야기라 스포가 없을 수는 없지만 스포인지도 모르게 다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도 싫으신 분은 개 사진 감상하시고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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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를 보다가 "겟아웃에서 나오는 흑인들이 신체 능력이 좋게 나와서 주제와 좀 다른 게 아닌가 생각된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 나오는 흑인들은 스테레오타입을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영화 주제가 주제가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은유이니만큼 스테레오타입이 하나도 없는 캐릭터를 넣어도 될법한데 말이죠.

이런 목적이라면 재즈 가수를 다른 장르의 가수로 바꾸기만 해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일부로 둔 것마냥 스테레오타입을 넣어두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영화적으로 잘못된 건 아닌 게

이 영화의 반전을 알고 보면 이런 인물 위주로 등장하는 것이 모순 된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저 이야기를 듣고 어스와 놉을 되짚어 보니 다른 영화들도 저런 요소가 있는데


어스는 소외계층과 분열, 혐오에 대한 은유인데

정작 주인공이 자기 혼자 살기 위해 부조리를 폭로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가 됨으로서 영화의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돼버립니다.

영화 내내 똘똘 뭉쳐서 난관을 해쳐나 가던 주인공 가족은 아들이 이런 주인공의 비밀을 눈치채게 되면서 엔딩 이후에 주인공이 이 가족의 분열의 씨앗이 될 거라는 찝찝함을 남기면서 끝나게 되죠.


주제와 주인공을 일치시키고 싶었으면 중간에 주인공이 참회하고 인간 띠에 합류하면서 적들을 끌어안고 분열을 끝내는 듯한 엔딩으로 갔으면 될 텐데 말이죠.



하지만 주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인공은 흔한 창작물의 장치 중 하나고

이 영화가 공포영화(전 슬래셔무비의 향기를 진하게 느꼈습니다ㅎㅎㅎ)의 진행방식을 많이 차용한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마지막에 후속작 예고를 하듯이 가장 믿었던 사람(혹은 무언가)가 사실은 흑막이거나 다음 작의 원인이 될 거라는 식의 전개는 영화적 장치로는 좋은 선택입니다.





놉의 주제 중 하나가 미디어 맹목적인 대중들에 대한 비판이고, 동생은 이 주제 반대되는 인물인데.. 심지어 유일하게 ufo를 찍는데 성공한 인물입니다.

동생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가고 싶다고 했는데 영화 이후에 이 사진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 중에 지목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오프라 윈프리 쇼 라는 것을 생각하면 주제와 반대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죠.

(이건 제 개인 의견입니다 ㅎㅎㅎ)


만약 주제대로 가고 싶었다면 동생은 결국 실패하고 주인공이 얼떨결에 성공하지만 이미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고 미쳐있으니 사진을 태워버리면서 끝내는 게 더 주제에 맞습니다.


이 영화가 크리쳐물의 문법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특히 죠스) 보면 주인공들이 살아남고 적을 죽이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서 끝나는 게 이상하진 않습니다.

(속편 암시가 없는 경우 한정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죠스랑 비슷한 방식으로 죽는군요.)


이것도 영화적으로는 납득할만한 선택이였다는 것이죠.




그런데 조던필이 영화적 목적을 위해 하도 이것저것 쳐내고 뭉뜽그려서 지나치는 걸 즐겨 쓰는 양반이라 이게 의도적으로 그런 건지 어쩌다보니 우연히 맞아떨어진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자기모순조차 은유하고 있는 것이라면 진짜 대단하다는 말뿐이 할 수 없겠지만 말이죠 ㅎㅎㅎㅎ



p.s. 이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p.s.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p.s. 그러니 반박 시 님 말도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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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 이시키 세상에 드러내겠어 하는 집념..일지는 모르겠지만
님 말씀이 더 맞는거 같네요
옛날엔 오히려 엔딩이 그런 영화가 꽤 있었던거 같은데 놉에서의 모습이 나쁘거나 좋지도 않은 모습인거 같네요
쓰고보니 님 말씀대로 모순이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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