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관련 잡썰입니다.
길어질거 같아서 짤을 넣었습니다.
짤만 보실분은 맨뒤로 가주세요~
예전에 모 커뮤니티에 이상한 어글러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이 커뮤니티가 원래 작기도 했고 오래돼기도 한대다 이미 죽어가고 있다보니 오래 이용한 실무자가 많은 편이였는데.....
자기가 천재(직접적으로 말한건 아님)인데 니들이 날 이해못하는건 니들이 멍청해서다.
내 천재성을 몰라보는 니들같은 놈들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
라는 식의 어글러였습니다.
여기까지야 뭐 그냥 흔한 어글러인데 사람들이 무시하고, 악플달고, 반박하고 하니까 자기업적을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저보다 젋고 경력이 적었지만 개발자로서도 나쁘지 않고 어떤 것들은 저보다 대단한 것들도 있었습니다.(물론 자기는 온라인에서나 이러고 있지 현실에서는 말짱하다는 소리와 함께.....)
근데 마치 선배들이 이런것도 이해 못하고 자기를 까내리기만 한다는 식으로 어그로를 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도 격어 봤던 내용이 대부분이 였던 것이죠.
그중에 성공하신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거고 저도 일부는 이미 격어봤던 내용이고 저 어그로가 말한 원인이 실패 원인이 아니라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반박이나 달리는 악플이 진짜 현실을 후벼파는게 많았다는 겁니다.
현실부정해봐야 의미가 없는게 계속 그런식이라면 지금 당장이야 안 그래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선배들말대로 될게 뻔하다는 것이죠.
(그것조차 다들 격어 본 거라 ㅎㅎㅎ)
첫 어그로를 끌기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대충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는데 업적을 보고 확신해서 그 부분을 후벼파는 댓글과 함께 왜 그렇게 흥분했는지 알겠지만 이런 상처 받았다고 어그로 끌어봐야 자기 발전에 전혀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댓글을 끝으로 대댓글만 반박해주고 다시는 그 어글러의 새 글은 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업적 나열형 어그로를 보면 좀 가슴이 아픈게.....
그렇게 가진게 많으면서 하는 짓이 고작 저런짓이며 결국 논리로 설득할 자신이 없다는걸 인정하는 꼴 인데 그 좋은 능력 가지고 자기 자신에게 꼽을 칼을 나눠주고 있는 꼴이라는게.....
저도 저런 상처에 거식증에 불면증으로 고생했을 때가 있었는데 이때 엇나갔으면 저런 짓 하고 다니지 않았을까?
저런짓 하던걸 지금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라는 생각을 하면 오싹오싹 합니다 ㅎㅎㅎㅎ
저 어글러가 저 때를 잘 넘겼다면 훌륭한 개발자가 됐을 거라는건 지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저 때를 못넘겼으면 개발계를 떠났겠죠 ㅎㅎㅎㅎㅎ)
단지 정중하게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했으면 많은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을 텐데 굳이 악의가 담긴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뿐이죠.
요즘도 업적나열형 어그로나 정상인 코스프레하는 어글러 볼때마다 저때 생각이 납니다.
잡썰이 너무 길어졌네요.
3줄 요약도 못하겠고 망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짤이나보고 가세요 ㅋㅋㅋㅋㅋ
(짤 주인공은 김주희 모델이라고 합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인간
남을 까 내리면서 자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인간
주둥이만 산 인간
정치질로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
등등...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망이라 내세울 것도 없어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네요.
기획자라서 더더욱 이젠 어디 가기도 힘든 지경이네요....
한번 떠났던 업계 겨우 돌아와서 다시 기획일 하고 있지만 이번에 떠나면 진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