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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을 과연 배웠다고 할 수 있는가? '논어' (0) 2016/10/24 AM 12:44

요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소위 '배웠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댓글들을 보면 배운 사람들이 더하네, 배웠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럴수 있는가라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글들 위에 나의 아버지가 오버랩이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본인은 배우지 못해서 이렇게 어렵게 산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며 나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어릴 때는 그저 그 말이 듣기 싫어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논어의 한 구절이다.

 

子夏曰:贤贤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与朋友交 言而有信 虽曰未学 吾必谓之学矣

자하왈 : 현현이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위 논어의 구절을 문법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일부 구절은 해석에 있어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자하라는 사람이 말하길 현명한것을 소중히 여기고 색(아름다운 것, 물질적인 모든 것)을 가벼이 여기며 부모를 모실 때는 있는 힘을 다하고

임금을 모실 때는 자신의 몸을 바치도록 열심히 하고 친구와 사귈 때는 말에 믿음이 있게 하는 것,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해도 나는 그것을 꼭 배웠다고 할 것이다.'


자하 선생님께서 '배움'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

'배움'이라고 하는 것은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국민(현대 사회에게 군은 과거 임금이 아니라 나는 국민이라고 생각한다.)에게 진심을 다하고 가까운

친구와 함께 할때는 항상 믿음 있게 말하며 행동하는 것이라고 자하 선생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시다.

과연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소위 배웠다는 지식인들이 자하 선생님의 말씀대로 행하였는지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배우지 못한 자', 바로 그것은 그들을 가르켜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배우지 못한 자', 그것은 한 평생을 거짓말 하지 않고 살아 온 우리 아버지가 아니다.


자하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면 다시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색을 밝히고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며 국민을 대함에 있어 꾀를 부리며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면 그자들이 배웠다 할지라도

그것은 반드시 배우지 않은 것이라 해야 할것이다.

 

자하 선생님의 말씀은 앞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고 계시다.

감사드립니다. 자하 선생님!

 

오늘도 나는 반성한다. 현명함을 소중히 여기었는지 혹시 물질적인 것에 매혹되지는 않았는지 부모님에게 효도는 다 했는지 사람들을 대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했는지 가까운 사람과 어울리며 그 말과 행동에 있어 믿음은 있었는지 만일 그것들을 행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못배운 자에 머물있는 것이다.

 

반성한다.

 

나는 아직 배우지 못한 자이다. 부끄럽지만 앞으로 조금씩 노력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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