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는 도박이라던데....저도 실업계출신인데 고3때 적성올인한애들이 별로 없었기는 했지만 잘된애는 하나도 못본거같네요.
저번에 대학고민글에서 대학목록써놓은거 보니까 수능 좀만 공부하면 갈수 있을거같은데....
제가 고3때 한창 취업하려고 생각하다가 그래도 공부에는 때가 있을거란 생각에 8월 중순부터 독서실잡고 공부했습니다.
제가 고딩때 인문과목은 드럽게 안하고 전공만 좀 했거든요....그래서 그런지 정말 공부를 시작할때 막막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거든요....중학수학도 제대로 못풀정도였으니.....
기초만하고 작년 수능특강외에는 문제집을 하나도 풀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수특마저도 완벽히 풀지는 못할실력이었죠. 그래도 끈덕지게 독서실에서 공부하니까 충청도의 제2캠퍼스대학 컴공을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실업계라면 정말 환경이 열악하죠? 학교에서 야자실이라도 만들어주지 않는이상.....저는 2학기되니까 학교측에서 수능공부할 사람은 기존 수업 다빼주고 거기에 박아놓고 공부하게 해주더라구요. 그래도 적은기간에 그나마 할수있었는데 님은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는 컴공이라 필수과목으로 수학 과학이 있는데 고등때 개판쳐놓으니.....전혀 할수가 없습니다. 다른과목공부때문에 시간이 넉넉치도 않아서 결국 F크리 맞았죠ㅎㅎ....다른 인문계애들은 다 심화미적까지 다 떼고왔는데 저는 꼴랑 수1조차도 완벽히 못배웠으니....결국에는 고3때 대학입학전까지 다 공부해놓는게 편할겁니다. 물론 그대학의 커리큘럼이 다르다면 예외일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을 짤때 수학적인 지식이 필요할때도 있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할수도 있고.....암튼 공부해놓는게 좋을겁니다ㅋ
님께 정시를 추천하는건 님은 제가 공부시작했을 시기보다 한달하고도 반이나 기간이 많으니 지금부터 빡시게 한다면 괜찮은곳 갈수있지 않을까해서 그렇습니다. 실업계는 실업계특별전형이란 치트키가 있으니까요ㅋㅋㅋ
적성준비 타고나셨다면 한두달 준비로도 괜찮지만 아니라면 피똥쌉니다 저도 고3 적성준비생입니다만 이거 좀 토나와요....
전 3월부터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모의적성에서 점수 좀 안나왔다 싶으면 진짜 자살충동나고.. 적성만 파서 떨어지면 전 대학 못가거든요... 일단 모의적성한번 보시고 합격컷에 근접하시다면 한번 도전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