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톡] 황당..소개팅에서 네이트남을 만났습니다.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없고 웃기고 ㅋㅋㅋ빡치고 황당한 일입니다 ㅋㅋㅋ
며칠전에 제 베스트 프렌드에게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상대방 남자는 제 남친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였어요
제 친구가 요즘 외롭다고 남자 소개시켜달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 -;;
제 남친한테 도움을 청해서(남친 주변에 있던 유일한 솔로여서 연결해줌..)
주선을 했습니다
그날 정확히 3시에 친구랑 같이 나가서 상대방 남자를 보고
남자친구와 저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날 처음으로 소개팅남 얼굴을 보았는데...관리 전혀 안하고
나오신 듯한 모습... 암튼 전혀 호감가는 외모는 아니였는데 남친말로는
성격이 정말 좋고 너무너무 착한놈이라고, 고딩시절에 별명이 순댕이였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제 친구는 객관적으로 봐도 아주 예쁩니다 예전에 알바로 여성잡지
뷰티모델을 할 정도였어요)
저녁 6시경에 갑자기 그 친구가 전화해서 펑펑 울더군요
너무 놀라서 당장 그 친구를 만나서 소개팅 자총지종을 들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은 얘기임)
만나서 자리에 앉자마자 상대방 남자가 제 친구를 아주 스캔하듯이 쫙
아래위로 훑어보고 나서 혼잣말로 작게 말하더랍니다- -;
'예쁘시네요 ... 근데 개념도 있으시려나?"
제 친구가 그 말듣고 황당해서 자기가 잘못들었나 하는 생각에 예? 되물어보니
대충 얼버무리더랍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점심을 안먹어서 지금 너무 배고파서 밥을 먹고싶다고 하면서
서로 간단히 신상정보 얘기를 나눈후에 바로 까페 맞은편에 있는 한우전문점으로 가더랍니다
(친구는 계속 벙 쪄있는 상태로 따라갔다고 함)
1인분에 4만원짜리 비싼 고기를 시키겠다고 하기에 친구는
자기가 배고프다고 시킨거니 계산은 본인이 하겠지 생각에 걍 내버려 뒀답니다
(그사람이 자꾸 친구보고도 시키라고 권하길래 친구는 점심을 이미 먹어
생각없다고 거절했다고 함, 그래도 그 남자가 같이 먹자고 이것저것 3인분어치를 시킴- -;;)
친구는 거의 입에도 안댔고 그 남자 혼자서 엄청나게 먹어치우더랍니다
대화할 틈도 없이 계속 먹기만 해서 친구는 그냥 '배 많이 고프셨나봐요'
이소리만 하고 말았대요
그렇게 먹다가 갑자기 중간에 그 남자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일어서서 나갔답니다
그러더니.. 돌아오지 않았다는.....ㅠㅠ
친구가 남자화장실까지 가서 뒤져봐도 없더랍니다 - -;
그날 친구는 근 40분 가량을 그 고깃집에서 멍청하게 기다리다가 혼자 밥값을 계산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ㅠㅠ
자총지종을 전부 듣자마자 완전 열받더군요
우선 남친을 먼저 조졌(?)습니다..... 내 친구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그런 ㅆㅂㄻ같은 니 친구는 도데체 어떤놈이냐
남친 완전 쩔쩔매면서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과하면서
자기는 사실 그 친구랑 그렇게 친한편이 아니라서 그친구가 그런놈인줄 몰랐다고 합니다
원래는 착한놈인데 .. 이러면서 남친도 놀라더군여
일단 그놈이 다닌다는 알바 매장 주소를 알아내서 친구가 지불했던 고깃값 영수증
(총 12만 5천 8백원 나왔더군여)을 손에 들고 담날 당장 그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찾아오니깐 완전 당황해하더군요 지가 해놓은 짓이 부끄럽긴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그놈 나 (대화 내용 아주정확하게는 기억못함 ㅠㅠ)
'여긴 어떻게..'
'어제 친구한테 전부 얘기 들었어요 그게 무슨 짓이에요?
도데체 왜 그러셨는지 궁금해서 찾아왔어요'
'아니 그게 그냥 별 생각없이..'
'별생각 없이...? 제 친구가 그렇게 우스워보이셨어요? 오빠 동창분이시라길래
그렇게 생각안했는데 정말 개념 없으시네요'
그놈 개념없다는 말듣고 얼굴빛 확 바뀌더라고요 - -;;;
'아니 내가 뭘 했나? 니 친구한테 내가 사기쳤어?
그냥 밥값내게 한거밖에 없는데? 소개팅에서 무조건 남자가 계산해야지 맞는거야?'
이놈 저보다 한살이 많습니다. 흥분하니깐 바로 말 놓더군요
저도 빡쳐서 바로 말놓음.
"야!! 니가 밥먹자고 했다며, 니가 배고파서 배부른 사람 같이 밥먹자고 끌고가놓고
왜 밥값을 계산안해?'
매장이 떠나가라 엄청나게 크게 소리질렀어요
사람들 다 쳐다보고 구경하고 그넘은 완전 쪽팔려서 죽을려고 하더군여 ㅋㅋ
"너 돈 안내면 내가 맨날 여기 찾아와서 깽판 치고 갈거니깐 알아서 해!!!!'
'알았으니깐 조용히 좀 해 돈 낸다고!
하여간 얼굴반반한것들은 무조건 남자한테 얻어쳐먹을려고 하지
정확히 반반 더치페이해서 6만 4천원 보내준다 됐냐?'
'정확히 12만 5천 8백원 다 입금해야지, 내 친구는 샐러드속의 양배추 한조각 젓가락으로
먹은게 다라는데? 니가 고기 다 쳐먹었다매? 3인분 시켜서 다 쳐먹은 니가 내야지
전부 내라 백원도 빠뜨리지말고'
그놈 완전 혼잣말로 욕이란 욕을 다하면서 결국 ATM 가서 돈을 빼다 주더군요
마지막에 돈받으면서 제가 '야 너 네이트판 하지?'하고 물었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더치페이 운운하면서 남자 여자 어쩌고 말하는게 웬지 네이트남 같더라고요
그놈 갑자기 확 째려보면서 ㅆㅂ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그냥 한번 물어본 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네이트남이 맞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네이트판을 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한테 얘기들을때부터 계속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현실에서도 네이트남이 존재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그따위로 살지말아라 정말 보기 추하고 역겹다
한마디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H대 이성X씨 !! 네이트판 죽돌이일게 뻔하니 분명히 이 글도 보시겠죠?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요 당신같은 남자를 보고 자슬아치라고 하는 겁니다
여자 등쳐먹을려고 하면서 여자들 까는재미로 사는 자슬아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