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다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퍼옵니다.
영어에서 정치적 살인에 해당하는 단어가 '어세시네이션'인 이유는 그 방법이 아사신파의 전술이였기 때문이다.(아사신파는 시아파에서 갈라져 나온 하나의 종파)
마르코 폴로는 사바의 첩보원들이 살인을 하기 위해서 약에 취하려고 '하시시'를 피웠고, 그래서 이들은 하사신이라고 불렸으며 여기서 암살을 뜻하는 어세신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나는 이 어원 설명이 미심쩍은데,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보겠다.
하신 사바는 전형적인 최초의 태러리스트로, 프로파간다를 위해 살인을 이용했다. 그에게는 본격적인 전투를 치르거나 도시를 점령할 자금이나 군사가 없었으니 죽으면 충격의 불꽃을 일으킬 목표 인물을 골라서 한 사람이나 작은 집단을 보내 조심스럽게 암살했다. 아사신들은 몇 달, 때로는 무려 몇 년 동안 암살을 계획했으며 암살할 대상과 친구가 되거나 부하가 되기 위해서 일을 꾸미고 신뢰받는 위치에 앉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이 과정 어디에서 하시시를 피울 수 있었을까? 앞뒤가 맞지 않는다. 레바논 작가 아민 말루프는 아사신이 '근본'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아시스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종겨적인 분리주의자와 마찬가지로, 하신 사바는 무함마드의 계시가 후대에 변질되었으니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근본으로 이끌어 간다고 가르쳤다. 사바의 교리는 학자들 대부분이 이슬람이라고 인정하는 교리에서 꽤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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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2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