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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혁명의 이후.. 그 결과는 허망하다. (3) 2012/02/06 PM 08:26
브이 포 벤데타의 경우 혁명의 성공으로 영화가 끝나지만, 이 이후의 상황을 그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 중에 그럴듯한 상황을 만들어 낸 글을 적어 봅니다.

1.혁명의 완성으로 시민들은 환호한다. 뒤이어 정부의 항복, 대법관의 죽음등이 알려진다. 세상은 축제

2. 그러나 이비라는 여자가 tv방송에 출연해 브이와 자신의 로맨스, 브이의 정체, 브이의 계획, 그리고 브이의 죽음등을 알리며 "정말 그리운 브이 있지 못할거에요~!" 라며 눈물을 쏟는다.

3. 세상은 슬픔에 휩싸이고 브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의사당 수색이 시작된다. 브이의 시신은 찾는 둥 마는 둥, 브이의 장례위원회가 설치되고 '국장'이나 '세계장'이 치러진다.

4. 한편 ,혁명 후 며칠, 몇 주가 지나면서 독재정부 이후의 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세상은 어느 때보다 시끄럽다. 하지만 독재정부를 대체할 정부 조직이나 권력을 준비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독재정부가 지녔던 행정조직과 경찰력, 군대는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근간이 보존되어 과도정부를 수립한다. 물론 과도정부는 '민정이양'을 약속.

5. 이제 장난감 상점에 가도 브이 가면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tv에서는 브이를 소재로 한 영화, 만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뉴스가 연일 계속된다. 한 급진주의자는 브이를 신성화하며 '브이교'를 만들어 신도 모집에 나서고, 브이의 이념을 정치적으로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정당, 시민당체가 우후죽순 생겨나 이비 영입에 공을 들인다. 이비라는 여자는 자의든 타의든 어쩔수 없이 정치계에 데뷔한다.

6. 국민들의 극심한 시위와 요구로 정국은 계속 혼란스럽고, 과도정부는 어쩔줄 몰라 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전 시대의 분노를 경찰과 군대, 정부를 향해 폭발시킨다. 정부관료, 경찰, 군인들에 대한 린치와 감금, 폭행, 구타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7. 이비를 위시한 브이파는 시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개헌과 선거를 즉각 실시하라고 과도정부에 요구한다. 아무 힘 없는 과도정부는 이를 수용하고, 직접 민주적 요소를 강화한 헌법이 국민 투표로 통과되고, 새롭게 실시된 총선에서 브이파가 전체의석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해 정부를 구성한다. 신임 총리로는 이비가 선출된다.

8. 신정부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출발하지만 아마추어적인 정국 운영으로 국내 혼란을 잠식시키지 못한다. 신정부는 출범 몇달만에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혁명 이후 숨죽여 있던 '구 독제파'출신 사람들은 브이와 이비, 신정부가 나라를 망쳐놓았다며 이전 '절대적인 질서' 아래의 시대가 그립다고 세력을 규합해 신정부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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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건조    친구신청

그럴듯 한데.

gunpowder06    친구신청

공익이 공익이 포스를~

Army Ant    친구신청

이거 원작 작가가 언급했죠. 원작 코믹스에는 스토리가 영화와는 다르게 이어집니다. 혁명이후 영국은 무정부상태로 변해 혼돈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정부가 사라지고 힘이 지배하는 상황이 이어져, 지나가는 청년을 불량배가 털려고 합니다. 그때 이비가 등장해서 그 청년을 구해줍니다. 마치 브이와 이비의 첫 만남처럼 말이죠. 그 상황에서 스토리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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