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음악을 아직도 듣는 저같은 사람들한테는 엄청난 선물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90년대, 00년대, 2014년까지 충공깽처럼 찾아온 밀레니엄 쇼크 이후 90년대 후반 00년 초반에 이르기 까지의 가수들이 갑자기 뭔가의 이유로 멸종된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뭐 노래만 쫒다보니 가수의 순환은 알 수 없었지라..
토토가를 보면서 문득 슈퍼로봇스피리츠 99" 봄의 진 이 생각나더군요. 어떻게 이거하고 그거하고 같냐고 질문하신다면 추억자극 소재를 들고나와서 서비스 한다는 공통점을 들고 싶습니다. 슈퍼로봇스피리츠는 강철형제를 주축으로 하는 잼프로젝트라는 팀이 로봇물 오프닝이나 엔딩곡 등을 재현하거나 게스트로 원작 가수분들을 초청해서 팬들에게 큰 선물을 주자는 기획이었을 겁니다.
처음에 콘서트를 영상으로 접한 저한테 있어서는 좋아 죽는 기획이었습니다만 회를 거듭할 수록 오리지널 곡들도 나오긴 했지만 같은 레파토리의 옛날 곡 구성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아서 언제부터인가는 원곡을 어레인지한 어쿠스틱 애전사(哀?士)조차도 하품이 나오더라구요. 다른 애니곡을 좀더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뭐 그래도 잼프로젝트 음악이라면 일단 한번은 들어봅니다. 헤헤
다시 토토가로 와서 하고싶은 말이 뭐냐면 흔하지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광했던 기획을 잘못 해석해서 우후죽순처럼 파생 기획이 유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문제될건 없지만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다는 걸까요. 한때 유행했던 일반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던지 가수들이 한가지의 테마로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들의 밟는 수순이 점점 단조로워지고 있다는건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밤에 비맞은 스님마냥 주절주절 사설이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