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 캐릭터의 닉네임을 만드는데는 개개인마다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 게임의 세계관에 융화되는 닉네임을 선호한다.
즉, 그 플레이어를 나타낼 수 있는 상징성이 필요한 닉네임이 아니라
게임 속 캐릭터의 '이름'을 지어주는 편이다.
어쨌든 롤플레잉 게임이니까.
가령 내가 성바퀴를 만든 후 닉네임을 '성기사이즈킹'이라고 만들어서
NPC가 나에게 '성기사이즈킹님 안녕하세요'
라고 부르면 재밌긴 하겠지만 몰입이 좀 덜된다고 해야할까.
와우를 플레이할 때는 와우의 세계관에맞는 판타지스러운 서양식 닉네임을 사용했고
블소를 플레이할 때는 블소의 세계관에 맞는 무협스러운 동양식 닉네임을 사용했다.
문제는 드립식 닉네임은 창의력 대장이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반해서
명사형 닉네임 - 그중에서도 이름같은 닉네임은 선점당해서 쓰기 어려워지는경우가 많다는 것.
아무래도 괜찮은 이름이나 유명한 이름들은 다들 먼저 사용하려고 선점해버리니까.
내 캐릭터 이름을 적어도 개똥이, 말똥이, 노진구 같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지 않은걸.
뭐, 그런 이유로 캐릭터 이름을 지어 줄 때 정말 많이 고민하는거 같다.
오래돼서 선점된 아이디들이 많은 게임일 수록 더.
…그래서 결론은 아리샤가 나온다길래 마영전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게 또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닉네임을 짓는게 고역이다.
어지간한 이름들은 전부 사용중인듯.
아, 이름 뭘로 짓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