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도에 리차드 애쉬크로프트는
"나는 당신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밴드들을 당장 50개를 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2년 후에는 잊히게 될 것이다. 그들은 단지 올여름의 티셔츠 같은 존재이다. 역사는 그들을 잊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우리들이 3개의 앨범을 냈을 때 우리는 역사 안에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고 재미있게도 이 예언은 그대로 적중했다.
3집 Urban Hymns는 명실공히 버브 앨범 중 최고의 앨범이다.
그렇다고해서 이전 앨범들이 별로냐면 그건 또 아니다.
그저 3집이 최고였을 뿐. 2집 앨범 A Northern Soul도 굉장히 좋은 앨범이다.
어떻게 보면 버브의 특유의 향취가 더욱 강하게 스며들어 있는 앨범이 A Northern Soul이다.
다만 Urban Hymns와 비교 했을 때 뭔가 이거다 싶은 트랙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Urban Hymns는 뭔가 하나를 선정하려할 때 눈에 들어오는 곡들이 있지만 이건 좀 애매.
되려 이 앨범은 앨범을 통째로 듣는게 더 좋다. 몽환적인 버브의 음악에 취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그냥 앨범을 틀어놓고 쭉 듣기에는 이 앨범이 Urban Hymns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딱히 하나를 고르기가 애매해서 그냥 사연이 있는 타이틀 곡 A Northern Soul을 대표로 올렸다.
버브가 오아시스 무명시절에 오프닝 밴드로 투어에 데리고 다니면서 키워준 것에 대한 일종의 답례로
노앨 겔러거가 리차드 애쉬크로프트에게 헌정하는 곡을 썼는데(오아시스 2집에 수록된 Cast no shadow)
이에 대한 답가로 이 곡을 노엘에게 헌정했다고 한다.
사연을 배재해놓고 음악만 듣더라도 듣고 있으면 좋지 아니한가?
무엇보다 이 노래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닉 맥케이브 기타 죽인다라는 말이 나온다.
딱히 기타 솔로가 없는 곡인데도.
그나저나 계속 버브 이야기만 했더니 슬슬 지겹… 다기 보다는 할 이야기가 떨어져간다.
버브 이야기는 당분간 그만해야지.
…하나만 더 할까? 에잉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