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버브.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건지 모르겠지만 이걸로 이제 버브 앨범은 끝이다!
사실, 누가 버브 관련으로 글을 쓰라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버브에 관심 있는 사람도 없으니
당장 그만둬도 상관없지만 왠지 오기가 생겨서 …아 몰라 이제는 될대로 되라지.
오늘 이야기할 것은 94년도에 나온 No Come Down 앨범.
어제 이야기했듯이 B -Side 싱글들을 수록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런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은 그래도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테니 B-Side에 대한 설명은 넘어가고.
보통 매체에서는 타이틀 곡 정도나 틀어주기 때문에 B-side를 접할 일이 별로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싱글문화가 정착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러 싱글을 사는 사람도 적다. …적나?
일단 적어도 나는 그렇다. 싱글은 가급적이면 안사게 된다. 정규 앨범만 사지.
가격 차이도 크게 안나 왠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보니 이렇게 B-side를 모아 앨범을 내주면 여러모로 고맙다.
B-side에는 놓치기 아까운 명곡들이 담겨있는 경우도 많으니까.
게다가 이 앨범처럼 기존곡의 어쿠스틱 버전이나 라이브 실황 같은 독트한 트랙도 있으니 왠지 이득보는 기분.
근데 이 앨범은 별로 안들었다. 손이 잘 안간다.
아무래도 1집 시절의 음악들이 많다보니 슈에이징한 사운드의 연속이라 맘 편하게 듣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한곡을 선별하려고 아까도 듣고 있었는데 역시 귀에 잘 안들어오더라.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곡이 전혀 없는건 아니고 그중에서 눈에 띈 곡이 이 곡 One Way To Go이다.
싱글 All in the Mind에 수록되어 있던 곡인데 개별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 곡이 가장 무난하게 듣기 좋더라.
7분이라는 짧지 않은 곡이지만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