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전대가리는 전략이 7년간 (존나 징하게) 대통령 해먹고, 임기가 다되면 칭구인 물태우를 표면상 대통령으로 앉혀놓고(간선제 체육관 선거니) 자기는 당시 집권당인 민정당 총수 자리에 앉아 실질적 최고 권력자로 있으려고 했습니다. 4. 13 호헌조치 나올때까지만 해도 그런 의지를 매우 강하게 보였었죠. 당시에 유출된 문건에 의하면 로드맵상 2000년대까지 그런 식으로 해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박종철군 고문 치사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게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의지가 아주 다 뒤엎어버릴 기세였고, 최루탄을 그렇게 쏴도 제압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동원할 생각도 했었는데, 미국이 자기가 쿠데타 일으킬때와는 달리 도와주질 않았죠. 오히려 압박을 주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직선제 하고 시민들 진정하지 않으면 좋지 않을 거라고요. 결국 계획을 대거 수정해서 시민들의 직선제 요구를 받아들입니다.
요구를 받아들일 때도 계산을 치밀하게 했었습니다. 직선제를 내주되 대권을 놓치진 않겠다고 말이죠. 노태우보고 발표를 시킨 것이나, DJ를 사면하여 야권 내부의 분열을 책동하는 등 (+ 엄청난 수준의 부정선거 자행은 당연한 덤).... 그렇게 해서 대권을 가져가긴 했는데, 샤쿤님 말씀대로 노태우가 등을 돌려버렸죠. 계획대로라면 노태우가 자기 말을 들어줘야 하는데, 아마도 물태우도 그렇게 있기는 싫었던 모양입니다. 5공을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던 것도 한몫 했겠지요.
그리고 ㅂㄱㅎ는... 워낙에 특이한 인물인지라 특이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08년 총선 이후부터 차기 대선 후보로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항상 30% ~ 40% 가깝게 나왔던게 ㅂㄱㅎ죠. 악재같은 것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그야말로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여주는데, 이건 순전히 ㅂㄱㅎ라서 가능한겁니다. 정치계의 아이돌 같은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