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살인사건이 한국과 베트남간의 심각한 외교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숨진 황모씨(23)의 부검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청도경찰서를 방문한 주한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10개월전 부산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를 해 마무리가 됐는데, 또 다시 이같은 일이 터져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걱정"이라면서 “우선 유족들이 오면 장례방법 등에 대해 상의한뒤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박수관 베트남 부산 명예총영사(60·동원중공업 회장)도 이날 청도를 찾아 “이 사건이 베트남에서 크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교문제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서는 양국에서 현명하게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NGO단체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는 베트남 출신인 황씨의 죽음에 대한 한국언론 보도상황을 번역해서 보도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이 문제로 굉장히시끄러우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국주재 베트남 한 언론인이 전했다"고 베트남 현지상황을 알려왔다.
베트남 현지 언론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는 외교문제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20대 베트남 신부가 남편에 의해 살해된 이후, 반한 감정기류가 흐르면서 베트남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기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도 지난 24일 긴급 직원회의를 소집하고 정확한 내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정신병력을 가진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된 탓띠황옥씨 사건을 계기로 결혼소개업소에 대한 감독 강화와 특히 한국인 남성에 대한 건강검진 실시 등을 제도화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허탈해했다.
이들은 "결혼알선업체는 '돈을 주고 사온 여성'이 도망가면 책임진다는 광고를 내기도 하는데, '도망가면 책임지고 재알선', '전액후불제'라는 공고 문구 자체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권침해이자 또 다른 폭력을 부르기도 한다"며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들의 신분증(여권, 외국인등록증)을 압류하고, 자국 출신과 자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외출을 금지하고,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이주여성을 상품화하는 결혼중개업이 성행하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4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께 청도군 청도읍 한 원룸에서 임모(37) 씨가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 황모(23)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숨진 황 씨는 지난해 4월 임 씨와 결혼했으며, 고작 19일 전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를 검거하고 원룸 현장에 들어가 보니 황 씨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고 옆에는 생후 19일 된 아기가 누워 울고 있었다"며 참혹한 현장을 전했다. 경찰은 "남편 임 씨가 평소 아내와 갈등이 있었는데, 이날도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남편 임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외국인 신부에 대한 폭행과 살인, 강간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외국인 신부를 노리는 강력범죄들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 국적의 10대 처제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50대가 징역 7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캄보디아인 신부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질렀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필리핀인 A(23) 씨가 남편의 가혹행위를 참지 못하고 2주 만에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등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숨진 황모씨(23)의 부검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청도경찰서를 방문한 주한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10개월전 부산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를 해 마무리가 됐는데, 또 다시 이같은 일이 터져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걱정"이라면서 “우선 유족들이 오면 장례방법 등에 대해 상의한뒤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박수관 베트남 부산 명예총영사(60·동원중공업 회장)도 이날 청도를 찾아 “이 사건이 베트남에서 크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교문제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서는 양국에서 현명하게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NGO단체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는 베트남 출신인 황씨의 죽음에 대한 한국언론 보도상황을 번역해서 보도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이 문제로 굉장히시끄러우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국주재 베트남 한 언론인이 전했다"고 베트남 현지상황을 알려왔다.
베트남 현지 언론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는 외교문제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20대 베트남 신부가 남편에 의해 살해된 이후, 반한 감정기류가 흐르면서 베트남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기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도 지난 24일 긴급 직원회의를 소집하고 정확한 내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정신병력을 가진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된 탓띠황옥씨 사건을 계기로 결혼소개업소에 대한 감독 강화와 특히 한국인 남성에 대한 건강검진 실시 등을 제도화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허탈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