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시멘트 채우는 것 깜빡했다”
안휘성 신축주택에서 천장이 떨어져나가 가늘고 녹슨 철근이 보인다.
중국 안휘성에서 신축 주택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부실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안휘성 하오저우(毫州)시 멍청(蒙城)현에 건설되고 있는 신축 주택단지. 이곳에 입주한 중국인 거모(葛)씨는 방 천장에 이상하게 튀어나온 곳이 있어 신발주걱으로 건드리자, 천장에서 1㎡ 정도의 콘크리트 조각이 통째로 떨어졌다. 뚫린 천장으로는 가늘고 녹슨 철근이 드러났다. 아파트 내벽을 두드리면 마치 북소리처럼 텅 비어있는 듯한 소리가 났다.
이 아파트 단지의 다른 동에 사는 쉬모(許)씨는 실내에서 제자리 걸음만 해도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지고 벽까지 흔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입주민들도 “곧 무너질까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 아파트는 총 19동으로 올해 6월 준공한 신축 단지. 주민들은 시공사를 찾아가 항의하자 어의없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멍청현 제 4 건축공사에서 “시멘트를 넣는 것을 잊었다”고 해명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