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박이 인도에서 5개월째 억류중이며 배에 탄 선원들은 먹을 것이 떨어져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참다 못한 선원 가족들은 인터넷에 탄원서까지 냈지만 아직 선박 회사 측과 정부의 조치는 미온적이다.
지난 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 등이 탑승한 국내 한 선박업체의 화물선 ‘블루스타호’가 현재 인도 서북부 캔들라 외항에 억류돼 있는 상태다. 배는 지난 6월 캔들라항에 들어가다 선체 고장이 심해 인도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고, 그 뒤 계속 바다 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선사 측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선원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고, 인도 현지 대리인들에게 지불할 돈도 보내지 않아 식량과 연료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배에 필수 인원이 최소한 4명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현지 법 때문에 선원들은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상태다. 상황을 전해들은 선원 가족들은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민간기업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 측과 정부에서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선원 가족 중 한 명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탄원서를 게시했다.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제목의 당시 글은 선원들의 비참한 생활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원 공급이 끊겨 부식이 썩어버린 모습, 선원들이 갑판에 있던 나무의자를 불태워 죽을 쑤어 먹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배에는 전기마저 끊겨 통신·냉방 등이 불가능한 상태다. 선원들은 밤이 되면 어둠, 해충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이 공개된 뒤 인터넷에는 선원들을 구제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졌다. 그러자 사측과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약 2주일치의 부식을 해당 선박에 전달했고 국토부와 외교부 등은 선원 가족들에게 “회사의 말을 믿고, 최소한 식량은 더 이상 안 끊길 것이니 안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원들은 10일 현재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다시 부식은 떨어져가고 있다. 앞서 포털에 글을 올린 선원의 가족은 10일 다시 글을 올리고 “배에서는 2일부터 다음 부식을 빨리 올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은 9일 현재 아직도 부식을 공급하지 않았다. 배에 식량은 또 바닥”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선원들에게는 지금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며 선원들의 귀환을 위한 사측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국방송들은 외국인들 도우라는 방송은 하루종일 하지만
자국민들이 고통받는건 거의 안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