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또 힘겨운 하루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몇년전.. 아니 몇달전만 해도 우리집은 참 행복했었습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스러운
두 딸을 가진 엄마,아내로서 행복했었습니다.
몇달전 우리집에 불행이라는 그림자가 다가왔습니다.
큰딸아이가 이름도 모를 희귀한 병에 걸려 버렸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정기적인
치료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부부는 병원에 입원시킬 돈조차 없었습니다.
입원을 한다쳐도.. 수술 한번에 몇천만원씩 드는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도 큰 딸아이가 집안 작은방 안에 누운체
끙끙 거리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심한 압박감이.. 눈물이 되어
뺨을 타고는 흘러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작은 딸아이가 제 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엄마 왜 울어?"
"언니가.. 불쌍해서 그래.. 언니 많이 아프니까 우리 혜선이가
언니 나으라고 기도 많이 해줘"
" 엄마 바보야? 아프면 약을 먹어야지."
이제 8살이 된 작은 딸아이 혜선이는 언니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모르고 있었던겁니다.
"엄마, 언니는 무슨 약 먹어야 해?"
"응.. 언니는 기적이라는 약이 필요해.. 그래 기적.."
내가 왜 그런 뚱딴지 같은 소리를 했는지..
아무튼 이내 밤새 훌쩍이다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났는데
몸이 으슬으슬 한게, 감기몸살 난듯이 힘도 빠지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큰 딸아이도 아픈데 나라도 힘을 내야지'란 생각을 가지고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어젯밤 우리 둘째딸아이가
약국에 왔었답니다. 그러고는 빨간돼지저금통을 꺼내놓으며
했다는 말이..
"아저씨.. 우리 언니가 많이 아픈데요.. 이 돼지 저금통 제가 유치원때부터 꾸준히 저축한거 거든요. 이 돼지 저금통 드릴테니까..
기적이라는 약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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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행복이야기? 인가 라는 소책자에서 봤던 이야기인데 다시 봐도 좋네요 ㅠ_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소서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