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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이야기] 뭉치부부 (3) 2013/01/17 AM 09:34






하루에 번갈아 가며 남편과 내가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둘이 사이좋게(?) 짠 것도 아닌데..

그저께는 화장품이 담긴 바구니를 화장대 밑으로 추락시켜

보기 좋게 화장품을 깨 먹고..

어제는 남편이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면서 으레 아는척을 해대며

IP주소를 바꿔본다고 손을 댔다가 이상이 생겨,

원상복구 한다고 밤을 세우질 안나..

며칠전에는 목욕한다고 목욕물을 욕탕에 받아놓다가 깜박해

물이 화장실문밖으로 흘러 나오질 않나.. 휴..

말도 못합니다. 두 사람 다 이렇게 어리버리해서 원.. ㅠㅠ




며칠전에는 싱크대 상판을 일부 교체하고 나서 그냥 평소처럼

수돗물을 틀었을 뿐인데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물이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는 겁니다. 혼자 당황해서 끙끙대며 있는데

옆에서 청소하고 있던 남편이 슬슬 약을 올립니다.





"사고뭉치네요~ 사고뭉치네요~ 사고치지 않으면 할 일이 없네요, 낄낄"





얼마나 얄밉던지.. 누가 할 소릴 하는지..

언제는 멀쩡한 문고리를 떼어놓으시길레 왜 떼냐고 했더니

자기는 손도 안 댔는데 혼자 떨어졌더랍니다.. 참나..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사고치는 우리부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오늘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장에 갔다 오는 길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뭉치니? 나야 뭉치 낄낄~ 오늘은 집에 가서 밥 먹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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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행복쉼터인가? 그런 소책자에서 사연 채택된거 너무 예쁜 이야기라 스크랩해둔거 올림 ㅋㅋ 존함이 생각이 안나네 ㅠㅠ

가디즈1    친구신청

저도 뭉치라서 안그런 사람 만나려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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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뭉치인 사람이 힘들것 같아요 ㅋㅋ 그냥 전 뭉치같은 사람 만나 뭉치 되고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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