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망고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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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솔로탈출하려면 옷을 잘 입어야하는 이유 (18) 2015/12/05 AM 10:22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모르는거야~!"라는 말을 들을때면 나는 일단 한숨부터 쉬곤한다.
물론 사람이 겉모습이 전부가 아닌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이상하게도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모르는거야~!"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나는 내 내면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날거야!"라는 말도 함께한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신경을 잘 쓰지 않는 사람들이라는거다.

그 옛날 대부호가 가난한 사람으로 변장해 고급 레스토랑에 간 얘기를 읽었다.
아마 캐스트너의 소설이었던것 같은데, 자신은 없다.
그곳은 단골 가게였지만 변장을 잘해 정체는 탄로나지 않았다.
문전박대당하기 직전 그는 변장을 벗고 "어이, 어이, 나야, 나"하고 밝힌다. 그러나 가게 주인은
"당신이 누구든 거지 차림을 하면 거지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쫓아냈다고 하는 얘기로 기억한다.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中 가난해 보이는가, 무라카미 하루키



내 지인들 중에는 괴짜들이 참 많은데 (옛말에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그냥 좀 특이한 정도가 아니라 친구들끼리 모이면 서로 말이 안통할 정도로
각자 자신들만의 세계가 확고하다. 그중에 민기라는 녀석은 (물론 가명)
연애시장에서 꽤 먹힐만한 스펙을 가졌다. 고려대를 나와 취준생 생활을 1도 하지 않고
바로 LG전자에 입사한 승승장구 중이다. 그뿐인가?
그녀석 어머니는 빨리 결혼만 하라며 공덕역 근처에 33평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마련해주실정도로
집안의 재력도 튼실함은 물론이고 집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녀석이다.
(아... 집안에서 사랑받는건 단점인가?)

다만 외모는 그리 출중하지는 않은 편인데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같이 사우나를 가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곤한다. 하여간 1등 신랑감은 아니겠지만
이정도면 나쁘지않은 혹은 꽤 괜찮은 조건의 녀석의 가장큰 단점은 옷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코디된 세트를 그대로 사버리는 내 주제에 남에게 옷을 지적할 자격은 없겠으나
그녀석의 스타일은 약간 당황스러운게 사실이다.

고등학교때부터 힙합맨이었던 그녀석은 고등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힙합스타일이다.
며칠전까지 무명의 래퍼도 쇼미더머니에 나오면 한방에 대세가 되는
이 시대에 힙합스타일이 어떠냐 싶겠지만 이왕이면 연예인들처럼 스웩이 넘쳐야하는데
현실은 나이먹고 왜 저래룩일 뿐이다. 물론 제 멋에 살면서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녀석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불만이다.
"아니! 내 스타일이 어때서!", "왜 사람들은 개성을 이해해주지 않는거야?",
"나에게는 힙합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라는 말들을 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얼마전엔 외롭다고 징징거리는 녀석을 위해 소개팅을 주선해줬는데 단! 조건을 달았다.
"니 소개팅에 또 그 꼴로 가면 정말 너를 XX버릴지도 몰라... 좋은말로 할때
저번에 나랑 같이가서 산 수트입고 가... 알았지?" 그녀석은 징그럽게 나를 끌어안으며 알았다고 했다.
분명히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석은 또 자신만 인정하는 스웩넘치는 꼴을 하고
소개팅에 나갔고 소개팅은 식사를 마침과 동시에 마무리가 되었다.

분명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
지난 몇년간 파티나 상담을 통해 각양 각색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번 겉모습과 직업 혹은 내면이 전혀 맞지 않는 여러 사례를 보았다.
예를들면 검정 노X페이스 일진 패딩에 회색 슬랙스 (슬랙스라기 보다는 양복바지라는
표현이 맞으려나....)를 입고 농구화를 신은 (난 무슨 고딩이 교복입은줄...) 한의사라던가
검정색 바탕에 큼지막한 도트패턴, 그리고 밑단에 레이스로 장식이 되어있는
홀터넥 원피스를 입은 초등학교 교사 등 "에엥~? 정말 이 사람이
그런 사람이란 말이야?" 하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분명 우리는 사람을 볼때 상대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알아야할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겉모습을 보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대충 어림짐작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옷을 입어도 괜찮다.
하지만 하나 명심해야할 것은 당신이 입은 옷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주고 있다는것이다.

상대방은 당신의 옷을 보며 단순히 "아... 이 사람이 이렇게 패션센스가 좋구나!"
라고만 생각하는게 아니다. 상대방이 당신의 옷을 보며 생각하는건
"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겠구나...?"라는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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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마이피 들어가서 옷 참고하시길..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ganeat&num=13339
대충 보면 알겠지만, 통일감으로 안정감을 추구.

신고

 

오오시마 유코    친구신청

그래도 패션의 완성은 얼굴

팬더롤링어택    친구신청

아무리 얼굴이 완성이라 해도 똑같은 오징어면 옷잘입는 오징어를 택합니다..

탈퇴한회원입니다1    친구신청

옷=권위라는 모 만화 캐릭터의 말을 전 좋아합니다.

Riphis    친구신청

여자분인데 남자랑 사우나를 같이 간다고요...?

내사랑 망고스타    친구신청

글을 읽었는데, 여성틱하게 써놔서 그렇게 느꼈나봅니다

Riphis    친구신청

그렇군요. 중간에 끌어안는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남자분이 작성하신거겠죠.

高橋みなみ    친구신청

그냥 허세글 같은데

애미야짜다    친구신청

허세라뇨;;
인상을 결정할때 옷차림이 큰 지분을 차지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넌지시-    친구신청

완전 맞는글이구만 무슨...심성이 꼬이셨네

SexyDino    친구신청

속담 중에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엄마의 엄마가 자주 사용하셨다더군요.(그래서 엄마도 자주 활용) 깔끔하게 입어서 안 좋을 일은 없다 생각합니다. 솔로 탈출 외의 대부분의 상황에서도..

슴직한    친구신청

저게 맞는말인게...

애초에 겉에서부터 끌리는게 없는데 속을 볼 생각이 드는게 말이 안되죠 ㅎㅎ

우린 지금 성인군자들과 연예를 하려는게 아니라

같은 "인간"끼리 연예를 하려고 하는겁니다.

역으로 나의 겉모습을 보고 끌리는 사람보다 나의 내면을 보고 끌리게 될

사람 찾는게 오히려 허들 더 높히는 꼴이 되는거죠.

그만먹고운동해라    친구신청

가장 공감되네요

우타코    친구신청

확실히 같이 다니기 싫을 정도로 후줄근하면 좀...잘 입는건 힘들어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는 정도는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데 그거조차 안했다고 느껴지면 호감이 잘 안가요.

제임스 모리아티    친구신청

음 저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죠. 엔지니어로 있을때는 프리하게 다녔는데...요즘은 금융권 관리자라 정장입고 다닙니다. 친구들이나 누굴 만날때 정장을 입다보니 상당히 다르게 보더라구요. 가까운 사람끼리도 느끼는게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한거 같아요.

sajang    친구신청

패완얼이지만
결국 미완성도 그 수준이 있는거 같아요.
얼굴이 잘 생기든 못 생기든 옷을 잘 입으면 확실히 좋은 이미지를 더 주죠!

최고급아파트    친구신청

예전에 화장품가게 갔을때 모자 눌러쓰고 그냥 대충 입고
갔을때는 가게 직원들이 뭐 물어봐도 시큰둥하고 그랬는데
정장입고 가니까 손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옷차림이 중요하다는건 아는데 센스가 없어서 옷을 잘못입음.ㅋ

그거시 인생    친구신청

그래서 정장이 좋죠 ㅋ

반아쉐    친구신청

패션 관련 글보면 항상 패완얼 이라면서 어차피 해도 안되니까 난 안한다 식의 댓글들 많이 달리는데 다 그냥 자기변명꺼리밖에 안된다고 봐요. 확실히 조금이라도 자기 꾸미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랑 어차피 안되니까 라고 막하고 다니는 사람이랑은 사람이 풍기는 느낌 자체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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